하와이 주 불법 투계 최다 공급처 불명예

하와이 주가 불법 투계 최다 공급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동물보호단체 AWA(Animal Wellness Action)와 AWF(Animal Wellness Foundation)가 2,500장에 달하는 괌의 조류 입하 내역을 조사한 결과, 불법 거래에 연루된 사람만 22명으로, 전미 최다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단체는 불법 투계 경기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괌의 조류 입하량을 2019년 9월까지 3년간 조사했다.

전미 10곳이 넘는 주에서 71명의 공급자에 의해 750건의 선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괌에 입항한 조류의 수는 무려 약8,800여 마리.

대부분 수탉이었다.

AWA와 AWF는 약 1,000마리 정도는 하와이 주로부터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하된 조류는 대략 500달러에서 3,000달러 사이의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괌에서 투계 경기는 합법이었지만 2019년 12월부로 불법으로 지정되었다.

두 단체는 켄지 프라이스 하와이 담당 연방 변호사(United States Attorney)에게 수사 의뢰를 요청한 상태이다.

프라이스 변호사는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투계에 참가하는 수탉은 다리에 날카로운 칼을 달고 경기에 나간다.

치명상을 입어 죽는 것이 보통이고, 이겨서 살아 남아도 끔찍한 부상에 고통 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저리 브론스터 전 하와이 법무부 장관에 의하면, 하와이 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느슨한 투계 규제 법률을 적용하는 주 중의 하나이다.

처벌 조항은 주로 주최측에만 적용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의 법률에 따르면, 구매와 판매, 소유, 훈련, 수송, 배달, 수령 등 동물 싸움 경기를 위해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 일체를 금하고 있다.

전미 50개 주와 미국 영토 내에서 투계 경기는 불법이다. 범법자는 5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에 처한다.

AWA는 미국 내 투계꾼들이 각국으로 수십 만 마리의 투계를 판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세계 투계 시장의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환태평양 지역으로부터 필리핀과 베트남으로의 투계 공급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AWA는 불법 투계 경기의 온상으로 지목된 괌에 주목했다. 인구는 17만에 불과하지만 닭싸움 업계에서는 명소(hot spot)로 꼽힌다.

AWA는 또한, 투계 공급업자들이 닭의 거래가 합법임을 교묘히 이용해 투계를 번식을 위한 가금류(brood fowl)로 위장에 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닭 농장을 꾸릴 때는 암탉과 수탉의 비율을 30:1 정도로 잡는다.

그러나, 투계 공급업자들의 닭은 암수의 비율의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AWA는 괌에는 이렇다 할 가금류 축산업이 없다고 설명하며, 수탉의 거래가 명백히 투계 경기가 목적임을 꼬집었다.

AWA의 조사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imalwellnessac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