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더불어 즐기는 ‘한국의 맛’ 축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농악놀이, 난타공연에 이어 수준높은 클래식 삼중주 연주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와이 유명 한식당 및 로컬 식당들이 참가해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하와이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아만다 장) 주최 한인문화회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제 5회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행사가 12일 오후 6시 일본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한인 단체들과 요식업체 및 로컬 업체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성대하게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에도 약 13개의 업체들과 45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에 동참했다.  하와이 한인 농악단의 신명 나는 전통 사물놀이 장단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본보가 주최한 오하나 음악회를 통해 한인사회에 데뷔한 바 있는 정통 클래식 3중주(첼로 장성찬, 클라리넷 정건환, 피아노 문채경)의 스페셜 공연도 마련되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아만다 장 위원장은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로컬 사회에 알리기 위해 올해에도 고하식품과 난 INC등 많은 업체들의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수 있게 되어 감사 드린다”고 전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국의 클래식 연주가들의 공연과 함께 한국의 볼거리, 먹거리를 갖춘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위원장은 “지난해 하와이 주정부로부터 받게 된 지원금 100만 달러와 지금까지 모은 기부금 약 20만 달러 및 행사 수익금 등을 바탕으로 3075 칼리히에버뉴에 매입한 2층 건물의 증축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설계도면이 완성되는 대로 주정부의 건설 허가를 받게 되면 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문화회관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문추위 홈페이지 및 언론사 등을 통해 동포들에게 알릴 예정이며, 문추위의 이사진으로 활동하면서 문화회관 건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동포들을 모시고 싶다”며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동포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행사에는 식도락, 초가집, 고향떡집등 한식당들의 전통한식과 더불어 타이오 라멘, MW 레스토랑, 앤티 파스토 등의 로컬식당들이 퓨전 한국음식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늘 처음 참석했다고 밝힌 한 참가자는 “한국이 그립기도 했는데 하와이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열심히들 준비 해주신 것 같아 너무 좋았다”며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한인들이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서 더 더욱 좋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의 맛 행사에 참가한 초가집 식당은 “지난해부터 참석 권유를 받았지만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며,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음식도 많이 나가 뿌듯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