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29억달러 규모 예산안 제출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이 지난 1일 호텔과 리조트, 고급 투자용 주택에 대한 재산세 인상과 쓰레기 수거비 인상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시 예산안을 시 의회에 제출했다. 콜드웰 시장의 예산안은 총 28억 3,000 만 달러의 규모로 이는 지난해 예산안에 비해 8.6%(2억 2천 3백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예산 증가에는 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 지원과 단체교섭 비용등과 같은 고정비용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예산안에는 하수시설 개선과 중요 인프라 시설 구성을 위한 8억 7천 100만 달러 규모의 개선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경전철 개통과 운영 및 향후 유지비용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또한 경찰관 추가와 공원 유지보수, 노숙자 문제 해결 및 버스와 핸디밴 서비스 개선 등이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동부 카폴레이와 알로하 스타디움을 연결하는 첫 번째 경전철 구간은 2020년 12월에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정부의 세금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호텔과 리조트의 재산세는 현재 12.90달러보다 1달러 상승한 13.90달러가 된다.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에 부과되는 세금은 현재보다 1.50달러 올라간 10.50달러가 되어 이를 통해 3,100만 달러의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와 같은 10억 달러 규모의 호텔 재산세는 연간 100만 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투자용 주택의 세금이 높아지면 임대료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시당국은 일반 주택과 비영리재단의 쓰레기 수거로 한 달에 5달러 또는 1년에 60달러의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과거 시의회에서 거절 된 제안이기도 하다. 시 의회는 향후 몇 개월간 예산안 검토를 진행하며, 이번 예산안은 새로운 회계년도인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