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창업한 스타트 업 <디보티드 헬스플랜>, 하와이에서도 헌신적인 건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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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이민 121년의 역사속에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이민 온 1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어 가는 차세대들의 역할이 눈부시다. 특히 고령화시대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요즘 한인 2세 형제가 설립한 스타트업 건강보험사 <디보티드 헬스플랜>이 미국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디보티드 헬스플랜> 창업 형제를 키워 낸 이민 1세 박정부/조순자 부부를 만나 <디보티드 헬스플랜>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주>

헌신적인 부모의 과감한 투자

토드와 에디 박 형제는 1968년 유타대학 장학생 초청으로 유학 온 부친 박정부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을 따라 미국에 건너 온 모친 조순자 사이에서 1973년 솔트레이크, 1975년 미시건 미들랜드에서 각각 태어났다.


1942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부친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앨지화학에서 잠시 근무한 바 있는 화학공학도로 유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다우 케미컬사에서 29년간 근무하며 두 아들을 양육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었다.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난 모친은 미국에서 약사 공부를 계속 하고 싶었지만 장남 토드를 임신하고 유학생 가장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공부를 중단하고 풀타임 주부로서 가사와 자녀 양육에 올인했다.


“전업 주부로서 항상 자녀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고 두 아들에게 부모로서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고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배려했다”는 모친 조씨는 “장남에 대한 특별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에 한번도 실망을 준적이 없다”며 장남에 대한 자부심을 전한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귀국해 공학자로서 한국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꿈을 접고 자녀들을 위해 미국에 남기로 한 이들 부부의 결정은 오늘날 큰 열매를 맺고 있다.


“나란히 하버드에 진학한 두 아들은 그 곳에서 각자의 배필을 만나 아들, 딸 손자들과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부모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만 항상 겸손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갈 것을 기도한다”고 부부의 최근 근황을 전한다.


현재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박씨 부부는 은퇴 후 자녀들과 손주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큰 낙인데 이번 카우아이 여행 역시 장남 토드가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 길에 가족여행을 함께 하자고 전격 초청해 이루어졌다고 전한다.


두 아들 모두 고교 졸업당시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장남 토드는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차남 에디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각각 성적우수자로 졸업했다”며 “고교 졸업 당시 장남의 연설은 이민가정 2세 자녀들이 겪는 정체성에 대해 언급한 명연설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전한다.


토드는 <디보티드 헬스플랜>을 창립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2년 3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했으며, 대통령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2009년부터 연방정부 CTO로 보건복지부(HHS)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에는 경제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뽑은 ‘가장 창의적인 100인의 기업인’ 중 한 명으로 뽑혀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4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는 실리콘 밸리에서 백악관 기술 고문으로 재직했다.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대학원 학비를 사업자금으로 투자 받아 아테나헬스를 창업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24세였다. 2008년에는 캐스트라이트 헬스의 공동 설립자로도 활약했다. 캐스트라이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2011년 미국 벤처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보티드 헬스플랜>의 탄생 역사를 짚어보니 결국 이민 1세 아버지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 논 대학원 학자금의 투자에서 비롯된 셈이다. 부자지간의 서로에 대한 무한신뢰와 이민 1세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자양분으로 두 아들은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의료보험의 불편함과 부족함’을 찾아 자신들만의 방식과 기술로 ‘가족적인 사랑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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