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대총장 유기천박사 추모 심포지움 열려
한국학연구소에서 ‘한국의 법과 문화’ 주제로

전 서울대총장 고 월송 유기천(1915-1998) 박사 추모 심포지움이 지난 달 25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렸다.

월송은 1960년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세계적 법학자로 그의 사후 제자들이 유기천재단(Paul K, Ryu Foundation)을 설립하여 올해 2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서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미국에는 시카고, 뉴욕, 디트로이트에 재단지부가 있다.

유기천은 1958년에 예일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의 법학박사(SJD) 학위를 <한국문화와 형사책임, Korean Culture and Criminal Responsibity)란 논문으로 획득하였다.

1959년 6월에 하와이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동서철학자대회(East-West Philosophers conference)에 참가하여 ‘문화이해에서의 장의 이론(Field Theory in the Study of Culture> 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44세의 신진기예로 한국의 인문사회과학계를 대표하여 세계 지성인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그리하여 <세계지식인백과사잔>(Encyclopedia of World Intellectuals>에도 수록되었다.

그 후 서울법대 학장으로 사법대학원을 설립하고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한국 최초의 판례집을 발간하는 등 한국법학교육의 기초를 닦고, 한국형법전을 영어와 독일어로 번역 출간하였다. <법을 통한 세계평화 World Peace through Law> 등 각종 세계학회에서 발표하여 한국법학의 세계화에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이번 하와이 심포지움은 이러한 혁혁한 학문활동을 한 유기천 총장의 업적을 세계학문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앞으로 미국을 중심 한 세계학계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 위함으로 이번 심포지움을 계기로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유기천 문고 (Pal K. Ryu Collection)와 유기천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