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T 설치 반대 시위, 하와이 섬 관광 산업 타격

10월 하순 빅 아일랜드 하와이 섬에서 개최 예정이던 조류 관찰자들의 축제가 취소되었다. 

30미터 망원경 (Thirty Meter Telescope, 또는 TMT) 설치 반대 시위로 앞으로의 상황 예측이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7월 중순부터 산 정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인 마우나케아 엑세스 로드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7월 15일 도로 폐쇄를 결정했다. 

주최측은 일부 행사가 부분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입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상적인 일정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위는 하와이 섬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마우나케아 산 관광 전문업체 중 일부는 이미 묻을 닫았고 나머지도 도산 위기다.

이와 관련해 작년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빅 아일랜드관광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와이 관광 당국(Hawaii Tourism Authority)은 관광업에 대한 타격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서로 간의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화산 분출 이후 하와이 섬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우나 케아 별 관측 투어를 비롯, 다른 지역 상품 홍보에 힘써왔다. 

마우나 케아의 새로운 관광안내소는 주 입법부의 관광계획안의 일부이기도 했다. 

실제로, 하와이 관광당국이 1월 이후 250만 달러를 홍보사업에 투입한 이후, 여행사, 호텔, 레스토랑의 관광객 지표가 예년의 수치를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위가 장기화 되며 관광업에 부정적인 여파가 몰아칠 우려가 생기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담당자들은 마우나케아 관련 상품을 점점 줄이는 추세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시위로 당장 방문객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매우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