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한인 어르신 위한 문화 강좌 활기
경로대학, 노래교실 등 수강생 늘어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 된 ‘앤데믹 시대’를 맞아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대학과 노래교실 등 문화강좌가 수강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2년여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교회, 한인회, 개인이 운영하는 경로대학이나 노래교실, 데이케어 센터를 찾아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팬데믹 이전보다 수강생이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현재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활동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백향목교회가 운영하는 경로대학과 한인회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 운영의 문화강좌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노래교실 및 데이케어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서로 다른 요일에 맞춰 강의를 진행함에 따라 열혈 수강생들은 일정만 잘 조절하면 일주일 내내 어딘가의 문화강좌에 참석해 심신건강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의준)의 경로대학(학장 김창용전도사)은 매주 토요일 오전9시부터 정오까지, 백향목교회(담임목사 김덕환) 경로대학은 호놀룰루(매주 목요일)와 와이아와(매주 금요일) 지역 두 곳에서 운영되며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회(회장 서대영)는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관장 남영돈) 문화강좌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 훌라, 라인댄스 노래교실, 게이트 볼, 영어교실 등 강좌를 개설하고 한인들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지도연 노래교실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인근 한강식당 2층 아랑고고 장구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어 노래를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한인 어르신들의 문화강좌가 다시 활성화 되기까지는 교회와 한인회 그리고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하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와 백향목교회는 자체 예산을 편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강사를 섭외 중이다.

또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매주 교인들이 어르신들에게 집 밥 점심을 대접하고 있어 그 손맛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백향목 교회도 함돈욱 장로가 솔선해 두 곳의 경로대학 어르신들에게 각종 야채와 과일, 떡 등을 나누며 교통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임인옥 사무실대표도 10여년 한결같이 어르신들의 영어 강좌를 맡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임 대표는 “김덕환 목사님과 함 장로님의 열정적인 봉사를 지켜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강의를 그만둘 수 없어 함께한 시간이 벌써 10여년에 달한다”며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제 자신이 큰 위로와 은혜를 받고 있음을 깨닫는 요즘”이라고 봉사의 의미를 전했다.

지도연씨가 운영하는 노래교실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숙자 부동산 중개인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노래교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코로나로 어르신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우울한 소식도 많았지만 오랜만에 공공장소에서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는 모습을 보니 새삼 어르신들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