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릴라니 코헨 클리닉, 재향군인 정신건강관리 요람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Cohen Clinic at Child & Family Service)이 재향군인 정신건강관리의 요람으로 활약하고 있다. 코헨 클리닉은 2020년 9월 개원했다. 

모든 종류의 참전 군인을 진료하는데, 특히 2011년 911 테러 이후 입대한 군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은 억만장자 헤지 펀드 매니저이자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븐 코헨이 설립한 ‘코헨 베테랑 네트워크(CVN) 오브 클리닉’의 일부이다.

코헨 구단주는 아들이 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 돌아온 후, 재향 군인 및 그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정신 건강 위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헨 구단주의 아들은 부상 및 정신적 외상 없이 돌아왔지만, 적지 않은 수의 군인들이 전쟁 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눈여겨 본 것.

코헨 베테랑 네트워크는 2016년 4곳의 클리닉을 기초로 공식 출범했고 이후 의료 시설을 21곳으로 확장했다.

코헨 베테랑 네트워크(CVN) 앤소니 하산 최고 경영자는 911 테러 이후 참전 용사에게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로, 재향 군인이 무숙자, 실직, 빈곤, 만성 정신 질환, 약물 남용의 위험에 빠지기 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아울러 단 하루라도 군에서 복무했다면 나라를 위해 봉사한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불명예 제대 등 퇴역군인의 법적 정의를 충족하지 못하는 재향 군인도 코헨 클리닉에서는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산 최고 경영자는 퇴역군인이다.

복무 시절 이라크 파병을 비롯하여 육군과 공군에서 정신 건강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태평양 기지에서 약물 남용 관리 및 가족 관리 프로그램을 감독한 이력이 있다.

하산 최고 경영자는 약물 남용 등 재향 군인들이 보이는 부정적인 행동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 트라우마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군대 내에서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군인들이 도움을 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은 개원 이후 700명이 넘는 재향 군인을 진료해 오고 있다.

하산 최고 경영자는 높은 수요가 걱정되지만, 모든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은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통해 징병제를 종료하고 모병제로 전환했다.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든 지원이 가능하지만, 자원 입대자 중 군인 가족 출신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즉, 군대와의 접점이 없는 일반 성인의 자원 입대가 줄고 있고, 이는 미국 전반적으로 군대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성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민간인들의 전쟁 지식이 줄어들고 있고, 참전 용사들의 사회 복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 자넷 코빙톤 이사는 911 테러 이후 참전 용사들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생존 이후 겪을 수 있는 후유증을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은 가족과 함께하는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재향 군인이 가족이라고 일컫는 사람까지 가족을 정의하는 범주가 넓다. 

코빙톤 이사는 재향 군인이 가족의 몫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친척이나 혈연 없는 식구(hanai)까지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한 명을 돌보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배경이다.

코빙톤 이사는 비싼 임대료와 생활비 또한 클리닉 운영의 어려움이라고 덧붙이며, 이러한 이유로 하와이는 물론 미국에서 정신건강관리 사업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밀릴라니 코헨 클리닉이 정신건강관리 위기를 견뎌내는 버팀목 역할을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