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하와이 주 아동학대, 사례 증가

2021년 보고된 아동학대 사례가 2020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주 사법부 아동사법센터(CJC)가 4월24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주 내 아동학대 접수 건수는 2020년 1,669건에서 2021년 2,060건으로 391건 늘어났다.

보고서는 성추행 및 신체 학대 의혹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동학대 증가의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아동사법센터 자스민 마우-무카이 센터장은 펜데믹 기간 비대면 수업이 이어 지며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할 장소가 없었다고 설명하며, 대면 수업이 재개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면서 학대 사실을 파악할 기회가 다시 생겼다고 부연했다.

호놀룰루 경찰국 성범죄반 빈스 레가스피 반장은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한 대중의 인식과 교육이 개선되며 피해 아동이 학대 사실을 숨기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동사법센터는 주 전역에 상담소를 설치하여 피해 아동의 이야기를 듣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두 해 동안 아동학대 신고 중 가장 많은 피해가 접수된 분야는 성 학대로, 2020년 760건, 2021년 913건이 보고되었다.

신체 학대는 2020년 202건, 2021년 214건이었다.

아동이 폭력 범죄의 목격자인 사례도 2021년 441건이 보고되었다.

2020년 자료는 수집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성매매나 방치, 인터넷 범죄, 마약 위험, 학대 위협과 관련한 신고는 2021년 883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2020년 241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섬별 어린이 학대 사례는 오아후가 9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빅 아일랜드 718건, 마우리 261건, 카우아이 16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동사법센터는 주로 심각한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에 초점을 맞추고 신고 접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례를 다 점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고가 접수되는 학대 사례는 아주 일부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 사회복지국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아동학대 및 방치 사례는 1,200건에 달하며, 증거가 불충분한 사례까지 더하면 추가적으로 약 3,700건의 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동사법센터의 학대 사례 감시 폭을 넓히기 위해 발의된 상원법안 2114는 올해 입법 심의회를 통과했으며 현재 데이빗 이게 주지사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