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 전직 고위 공무원 구속 사건,
칼드웰 전 시장의 주지사 선거에 영향 미칠까

최근 발생한 호놀룰루 시 정부 전직 고위 공무원 구속 사건과 관련하여, 세 명의 핵심 인물 중 두 명이 커크 칼드웰 전 호놀룰루 시장 정권 하의 인물로 밝혀지며, 칼드웰 전 시장의 주지사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온라인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센터(UHPPC) 콜린 무어 소장은, 칼드웰 전 시장이 이번에 지목된 두 명의 전직 공무원들과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칼드웰 전 시장이 주지사 선거를 완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세 명의 전직 고위 공직자는 로이 아메미야 전 매니징 디렉터와 도나 렁 전 기업 고문(Corporation Counsel), 경찰위원회 맥스 스워드 전 위원장으로, 루이스 케알로하 전 호놀룰루 경찰국장이 퇴직 당시 이루어진 25만 달러 부정 수령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은 2020년 말 두 번의 임기를 끝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루이스 케알로하 전 경찰국장 및 그의 부인 캐서린 케알로하 전 차장검사의 부정부패를 비롯하여 난관을 거듭하고 있는 경전철 사업까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칼드웰 전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지사 선거는 정당 예비 선거가 8월13일, 총선이 11월8일로 예정되어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은 선거 운동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까지 6개월 동안 모인 기부금은 9,760달러로, 자쉬 그린 부지사의 모금액 42만4,212달러와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정치평론가 닐 밀러는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칼드웰 정권에서 활약하던 아메미야 전 디렉터와 렁 전 기업 고문의 부패 의혹으로 칼드웰 전 시장의 선거 운동이 상처를 입었다고 분석하며, 최고의 상태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밀러 평론가는 비록 칼드웰 전 시장이 연방수사국의 부정부패 수사 대상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FBI의 수사망이 보다 고위직으로 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 아메미야 전 매니징 디렉터는 2020년에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2022년에는 부지사 선거에 출마한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와 사촌 지간이다.

2020년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서는 릭 블랑지아드 당시 후보가 당선되었다.

주립대 공공정책센터 무어 소장은 아메미야 전 디렉터의 부패 의혹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키이스 아메미야 부지사 후보가 이번 사건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밀러 정치평론가는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