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 학생 대상 격리 기간 5일로 단축

하와이 주 교육국이 학생 및 교직원 대상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주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임시 국장과 주 방역담당관 사라 켐블 박사는 1월11일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격리 기간 단축은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지침과 일치하며, 대면 학습 체제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격리 기간 단축은 주내 공립학교 257개교 및 차터 스쿨 37개교를 포함하여 사립 학교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켐블 박사는 국가 기관의 연구 자료를 언급하며, 방역 수칙이 이행되고 있는 학교 환경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더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월 첫째 주 학교 내 검사에 의한 감염률은 7.6%로 주 전체 감염률 16.7%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다. 비율로만 놓고 보면 켐블 박사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는 셈.

켐블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 후 가장 전염성이 높은 기간을 격리하는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학교에 나오지 못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바이러스 확산으로 교사들의 결근이 이어지고 있다.

하야시 임시 국장은 1만2,800명의 공립학교 교사 중 현재 약 12%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라고 짚으며, 절반은 휴가 등의 이유지만 나머지 절반은 병결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 교사가 부족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일반 직원의 감독하에 학생들이 독서나 전자기기를 통한 공부 등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와이 주 교사협회(HSTA) 오사 투이 회장은 이러한 견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 교사 부재 시 의미 있는 학습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투이 회장은 학생들이 선생님 없이 식당이나 강당에 모여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는 한편, 물리적 거리 두기도 잘 시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갑작스레 비대면 학습이 실시된 학교는 다음과 같다.
-선셋 비치 초등학교: 1월12일부터 3일간 비대면 수업 실시, 1월18일 대면 수업 복귀
-와이아나에 인터미디엇 스쿨: 1월10일 온라인으로 개학, 1월11월 대면 수업 복귀
-카마일레 아카데미: 코로나19 감염 증가로 온라인 수업 전환

한편 교육국의 행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이 회장은 일반적으로 질병통제예방청의 지침을 준수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방역 수칙 조정 시 주 교육국이 교사 협회와 긴밀히 협력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또한, 코로나19 시국에 학사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원격 학습용 노트북 제공이나 수업 시간 제정, 대체 교사 확보, 공기 질 점검, 마스크 제공 등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주 교육국의 새로운 격리 지침 요약

  1. 확진 혹은 증상이 있는 경우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5일 동안 격리
    -증상 발현 혹은 양성 판정 후 5일이 지난 후, 24시간 동안 열이 없고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학교 복귀 가능
  2.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
    -백신 미 접종자는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부터 5일 격리
    -18세 이상 연령대에 백신 접종을 완료(화이자 및 모더나 2회, J&J 1회)했지만,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경우 5일 격리
    -격리 5일차에 감염 여부 검사
    -화이자 및 모더나 2회 접종을 완료한 5-17세 연령대는 격리 불요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연령대는 격리 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