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회 4,5 대 회장을 역임했던 조태룡 전 한인회장이 지난 13일 LA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1년 12월24일 강원도 이천에서 출생한 고인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당시 학도의용군대장으로 연합신문, 독서신문 편집국장 언론인으로, 5.16 당시
국가재건국민운동본부 공보실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현대사의 중심에서 지식인으로서 활동했다.
1975년 약사 부인의 전문직 초청 이민으로 하와이 땅을 밟은 고인은 1980년대 주정부 통계국 조사관으로 근무하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앞장섰다.
한인회를 설립하고 4,5대 회장을 역임하며 한인록 발간을 통해 한인회 재정자립을 도모했다.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종교인으로서 하와이 한인기독교 TV 방송국 설립 초대 사장 및 하와이 기독실업인회(CBMC) 창립 초대 회장, 한인상공회의소장, 민주평통 하와이자문위원,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마우이 한국관 건립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하와이 한인사회 지도자로서, 원로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하와이 생활을 접고 2남1녀 자녀들이 거주하고 있는 LA로 이주한다는 소식을 전한 고인은 당시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40여 년 하와이 생활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1978년 하와이 코리안 바 관련 기사를 대서특필한 당시 현지언론 스타블리틴 신문과 투쟁을 벌여 사과를 받아 낸 10.1 인권투쟁을 제일 잊지 못하는 사건”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인회를 중심 한 동포사회 갈등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말고 살아 갈 것”을 당부했었다.
장례 예배는 22일 오전 11시 LA 사랑의 빛 선교교회(2801 E. Colorado Blvd. Pasaden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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