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식수오염 파동, 10개 학교에도 영향

해군기지 식수오염 파동이 크게 일고 있다.

영향을 받은 학교만 10여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선 해군기지의 상수도를 사용하는 학교는 알리아마누 초등학교 및 중학교, 펄하버 몬테소리 센터, 홀리 패밀리 카톨릭 아카데미, 에셋 스쿨, 카마아이나 키즈, 네이비 할레 케이키 스쿨, 이로쿼이 포인트 프리스쿨 등 일곱 곳으로 파악된다.

또한 레드힐, 펄하버, 니미츠, 펄하버 카이, 히캄, 모쿨레레 초등학교, 이로쿼이 포인트 프리스쿨 등 일곱 곳의 학교로부터 수도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수 오염으로 불편을 겪은 학생 수는 수 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 교육국은 해군 수도를 쓰고 있는 일곱 학교에 식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약 1만5,0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교육국 나네아 칼라니 대변인은 12월14일 현재 5갤런 물통 670개와 3갤런 물통 144개가 배포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번 식수오염 파동은 레드힐에 설치된 해군의 연료 탱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오염 사태로 진주만-히캄 합동 기지 및 주변 지역에서 약 9만3,000명의 주민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군이 수도 오염을 보고 받은 날짜는 11월28일이지만, 일각에서는 그 이전부터 기름이 섞여 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지 내 거주민들은 오염된 식수 사용으로 인해 피부 발진 및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 교사협회(HSTA)는 식수 오염으로 건강 이상을 신고한 학부모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주 보건국은 해군 상수도를 사용하는 모든 주민에게 수도 사용을 잠정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약 3,200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와이키키 호텔에 임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캄 초등학교 유치원 미쉘 사사키 교사는 식수 오염으로 인해 학생들 중 절반 정도가 와이키키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언제쯤 수도 이용이 정상화될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교육국은 수도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검체 채취 및 수도 사용 재개 승인 절차에 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보건국은 미 환경보호국(EPA)과 해군, 육군과 협력하여 식수 복원을 위한 대응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기지 내 상수도 수질을 연방 적부의 식수 표준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