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 홈리스 대응반 CORE, 차이나타운에서 활약 중
내년부터 와이키키로 확대 기대

호놀룰루 시 정부의 홈리스 대응반 CORE(Crisis Outreach Response and Engagement)가 차이나타운에서 활약 중이다.

CORE 팀은 전문응급구조사(EMT) 2명과 프로그램 관리자 1명, 사회복지사 2명, 지역보건관계자 2명으로 구성되며, 구호 및 치료부터 주택에 이르기까지 홈리스 관련 사항을 전 방위적으로 지원한다.

CORE 프로그램은 오랜 염원 끝에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었으며, 비응급 및 비폭력 홈리스 관련 문의를 전담하여 911에 가중되어 오던 부담을 줄여 주고 있다.

아울러 비폭력 상황에서는 경찰 대신 홈리스 대응을 맡고 있어 호놀룰루 경찰국의 부담 또한 경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RE 프로그램은 오레곤 주 유진 시의 CAHOOTS나 덴버의 STAR를 포함하여 미국 내 여러 곳의 홈리스 대응책을 참조해 제작되었다.

향후 4년 간의 활동 자금은 연방 정부의 국민구조기획(APR)에서 할당되며, 액수는 3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ORE 팀에 홈리스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우선 상황의 심각성을 살핀다.

건강 상태의 경중에 따라 일반 구급대원이 나설지 CORE 팀이 출동할지를 결정하는 식이다.

호놀룰루 구급대(EMS) 짐 아일랜드 대장은 CORE 팀 파견이 홈리스 대응과 구급대 운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과거 홈리스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대부분 응급실로 이송하던 때와는 달리, 홈리스의 상태를 현장에 출동한 CORE 대원이 직접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일랜드 대장은 구급대의 역할은 보통 응급실에 홈리스를 전달하는 선에서 끝나는데, 동일한 사람이 하루 3번이나 연속에서 구급대에 연락을 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하며,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몇 번씩이나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CORE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911 이용이 잦은 홈리스를 먼저 찾아가서 보호시설 혹은 영구주택을 안내하는 것이다.

한 명의 홈리스를 주택으로 안내하면 연간 100건의 911 전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911 구급대에 연락 횟수가 많은 상위 5명은 한 달에 80통의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CORE 팀은 호출 응답 이외에도 도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차이나타운에 집중하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는 와이키키로 순찰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CORE 프로그램은 하루 8시간 가동되고 있다. 매일 평균적으로 호출 응답은 3-4개이며, 도보 순찰 중 만나는 홈리스는 15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보 순찰 대원의 의상은 청바지 혹은 검은색 카고 바지에 빨간색 티셔츠로 통일되어 있어 금방 식별할 수 있다.

CORE 팀 직통 번호는 808-768-2673이다.

아일랜드 대장은 홈리스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비영리 단체들과 업무 내용이 겹치는 것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봉사 단체들의 손이 아직 닿지 않은 곳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비영리 단체 ‘파트너스 인 케어’가 이미 접촉한 바 있는 인원의 명단을 공유하여 중복을 피하는 작업이 있다.

CORE 프로그램은 봉사를 거듭하며 맞춤 대응책을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면, 얼마 전부터는 구급차에 애완동물용 우리를 구비하여 홈리스의 반려 동물도 함께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가 이루어졌다.

호놀룰루 시는 이달 CORE 대원을 8명 보충했고, 내년 초에는 사회 복지사 및 간호사, 정신과 의사 등 전문 인력을 15명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2대인 구급차도 향후 8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