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국, 코카인 유통책 검거
하와이 보안관 중요한 정보 제공

11월16일 미 마약단속국(DEA)이 본토와 하와이를 오가며 코카인을 들여오던 마약 유통책을 검거했다.

하와이 주 보안관이 제공한 정보로 용의자의 마약 유통 경로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안관은 용의자가 약 22-33파운드의 코카인을 가지고 하와이에 상륙한 후, 40만-50만 달러를 들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과정을 알아내어 마약 단속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 유통책은 마르코 안토니오 자모라(46) 용의자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코카인을 들여와 하와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미 본토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에 코카인이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방 검사에 의하면 자모라 용의자는 켈리포니아 북부의 갱단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살인 혐의를 받고 체포된 기록이 여러 차례 있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999년에 메탐페타민 판매로 유죄가 밝혀져 87개월 동안 복역한 사실이 있다.

자모라 용의자는 체포된 후 하와이로 인도될 때까지 알라메다 카운티의 산타 리타 감옥에 수감되었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자모라 용의자의 호놀룰루 거주지는 와이키키 하와이안 모나크 콘도였으며, 마약 유통으로 벌어들인 돈은 불법 마약 거래장소로 사용되던 한 주점을 불법 오락실로 개조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모라 용의자와 함께 마약 유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촌동생 하비에르 차베스 용의자는 지난 2월 체포되었다.

이외에도 두 용의자와 함께 마약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한 명의 용의자(핑홍 리)가 현재 수배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핑홍 리 용의자는 지난 1월13일 하얀색 포르쉐를 몰고 자모라 용의자의 거주지인 하와이안 모나크 콘도에서 자모라 용의자와 접선했으며, 이후 과속으로 적발되었지만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진다.

자모라 용의자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소 10년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자모라 용의자의 표면상 직업은 자영업 배관공이며, 레드우드 시티의 300만 달러 초호화 주택에 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