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하와이 방문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2016년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시절 당시 백기엽 총영사에게 미 합참의장 특별 공로상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이달 초 하와이를 방문했다. 

진주만 공격 78주년 추도식 참석 차 하와이를 방문한 해리스 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및 한미동맹에 대해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관련하여, 북한이 자체적으로(Self-imposed) 내세운 기한이라 언급하며, 한미연합군은 만일의 사태에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북미협상이 지지부진 한 지난 봄부터 13차례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왔다.

북한의 리태성 미국 담당 부외무상은 12월3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미국이 북미관계에서 강조하는 ‘대화’란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잔꾀’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으며, 미국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지켜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정권은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pecial Measures Agreement, 이하SMA)에서 한국의 차기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현 SMA는 올해 연말 기한이 만료된다. 

해리스 대사는 진행 중인 분담금 협상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미관계의 신뢰는 공고 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들이 방위비 분담 비율을 좀 더 높게 가져가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만일 새 SMA이 없이 2020년을 맞을 경우, 1만 여명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일시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정권은 일본에도 현 금액의 4배 수준인 80억 달러에 이르는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미국의 경쟁자임을 자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쟁이 분쟁을 의미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중국과 경쟁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2013-2015년 태평양 함대 사령관, 2015-2018년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주한 미 대사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