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도움을 줄 때..”
홈리스 사역에 앞장 선 김덕환 백향목교회 목사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서인지 하와이 홈리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저에겐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백향목 교회 김덕환 목사(사진)가 코로나 19 이후 오아후 내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홈리스들의 자립을 위한 농장운영 및 공동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002년 5월 와이아나에 지역에 4.2에이커 농장을 구입하고 이곳을 홈리스 자활농장으로 개간한지 어연 20여년, 이제 이곳은 홈리스들의 심신치유 및 자활 농장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시범지역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김 목사는 ” 코로나 19 팬더믹을 거치며 홈리스들의 독립적인 생활공간 필요성이 절실해져 무모하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지난해 9월부터 홈리스 창고하우스 건설을 시작해 지난 3월 53동 건설을 마치고 10일 100동 건축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10일 행사 개최를 하기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성도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김 목사는 “코로나 팬더믹을 거치며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며 “실직 후 가족들과 거리로 내몰린 생계형 홈리스, 전쟁터에서 얻은 트라우마로 사회적응을 못하는 군인들이나 가족관계 파탄으로 거리로 내몰린 사람 등 각각의 사연에 맞게 이들의 치유방법도 다양하다”며 농장 공동체를 통해 앞으로 이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준비 중”이라고 전한다.

김 목사는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이 땅에 뿌리 내리기까지 한인사회가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이민 120년 역사의 한인사회는 이제 하와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홈리스들을 위한 사역이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는데 작은 보탬이 될 것을 기대했다.

김 목사는 “초창기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파송 되어 처음 한 일이 교회를 세우기 보다는 학교를 설립하고 의료봉사 및 교육활동을 펼치며 선교한 것”임을 상기하며 미주내 한인 이민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강조한다.

특히 하와이 동포들도 코로나 19 이후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이웃들과 더불어 상부상조하는 삶의 태도 변화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