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코로나19 백신 부족 접종 차질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지난 달 18일부터 29일까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75세 이상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백신접종 예약 서비스를 대행했다.

코로나 19 백신 수급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예약이 취소되거나 아예 불가하는 등 대량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호놀룰루 제2번 부두(Pier 2)는 1월19일까지 1만2,247건에 달하는 예약을 접수했지만 현재 백신 보유량은 1월27일을 끝으로 바닥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와이 퍼시픽 헬스(HPH)는 기존의 예약을 완료한 어르신들은 예정대로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 보건국 등 백신대량보급 관계자들은 75세 이상 고령 어르신의 접종 필요성을 공감하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고령 어르신을 모시는 돌보미 백신 접종은 물량 부족으로 고민 끝에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HPH는 어르신을 모시고 온 돌보미에게도 백신을 접종해 왔다.

1월23일 오후 5시 시점에서 HPH가 집계한 접종 인원은 총 1만434명으로, 이중 6,103명은 7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이다.

나머지 4,331명은 의료관계자와 요양 시설 거주자, 고령의 어르신 돌보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한다.

작년 12월 이후 약 7만 명의 주민이 적어도 한 번의 접종을 끝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 정부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의료 종사자와 7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 접종을 마치고, 봄 즈음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을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여름 즈음에는 나머지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보급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보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의하면 하와이 주는 인구 10만 명 당 1만887개를 할당 받으며, 1월20일 현 시점 15만4,150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의 제1단계 백신 보급 계획은 다음과 같다. 제1단계A(Phase 1-A) 총6만: 의료진 5만 + 요양시설 어르신 1만. 제1단계B(Phase 1-B) 총15만9,000: 7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 10만9,000 + 최일선 필수 업종 종사자 5만. 제1단계C(Phase 1-C): 총 14만8,000: 65세 이상 어르신

한편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가 언어 소통과 인터넷 예약이 어려운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백신접종 예약을 돕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예약 데스크를 관장하고 있는 박재원 장로는 “지난 달 18일부터 데스크를 찾는 어르신들의 핸드폰을 이용해 하루 평균 30여명씩 예약을 대행하고 있는데 자원봉사 부족으로 29일까지 조기 마감하기 로 했다”며 “문제는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 당일에도 통역을 도와 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퀸스병원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접종 예약 대행은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위원들과 교회 신도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대로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