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와이 주 파산률 감소

하와이 주의 파산 비율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반적으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 파산법원(U.S. Bankruptcy Court) 하와이 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총 파산 건수는 2019년 1,667건에서 2020년 1,524건으로 8.6%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장 흔한 파산 형태인 챕터7 파산은 2019년 1,136건에서 2020년 1,152건으로 1.4% 늘어났지만, 챕터11 파산은 13건에서 6건(53.8%), 챕터12 파산은 1건에서 0건, 챕터13 파산은 517건에서 364건(29.6%)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챕터15 파산은 2019년 0건에서 2020년 2건으로 보고되었다.

카운티 별로는 호놀룰루의 경우 2019년 1,238건에서 2020년 1,117건으로, 하와이 카운티 빅 아일랜드는 133건에서 124건, 카우아이 75건에서 61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마우이 카운티만 2019년 221건에서 2020년 222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렉 던 파산전문변호사는 실업 급여나 식량 지원, 월세 융자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파산률을 낮추는 데에 일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 기금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어 올해 파산률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유진 티안 주 경제담당관은 연방정부의 기금 17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고, 백신 보급과 함께 관광산업도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반드시 어두운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니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티안 경제담당관은 통상 경기 침체 시기에는 개인 소득은 줄고 파산은 늘기 마련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은 엄청난 액수의 연방정부기금이 투입되었기에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티안 경제담당관은 2020년 1/4분기에서 3/4분기까지 개인 소득이 8.2%나 상승했음을 지표로 언급했다.

아울러 2020년 12월 임시 휴업한 업체 비율이 10.7% 정도라고 전하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다시금 영업을 재개하는 업체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