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의료진들, 코로나 19 백신 의무 접종은 FDA 최종 승인 이후로

미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상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와 미 국립보건원의 백신도 12월 셋째 주 즈음 식품의약국에서 상용 승인 검토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는 의료진들을 위해 앞으로 8만1,825개의 백신(화이자 4만5,825개와 모더나 3만6,000개)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의료협회는 그러나 식품의약국 최종 승인이 떨어지기 전까지 접종이 의무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독감(flu) 백신의 경우,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접종을 해야 한다.

하와이 의료협회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의 최종 승인이 내려오기 까지 대략 3-7개월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 보건국은 화이자 백신 4,857개를 12월4일자로 선 주문한 상태이다.

12월9일 일일 사망자 수가 3,100명을 돌파하는 등 미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재난 상태에 놓여 있다.

화이자 측은 12월 말까지 미 국내 보급량을 대략 2,500만 개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 방식(two-shot vaccine)이며, 초동 물량은 주로 의료진과 요양 시설의 어르신들에게 우선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주는 2021년 중반까지 집단 면역의 기준이 되는 인구 60-70%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와 2022년에 접어들어서는 대부분의 주민이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12월 셋째 주에는 백신 선 주문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와이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방 접종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확산세를 제어하고 건강과 경제를 지키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10일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123명과 2명으로, 누적 1만8,864명과 268명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국은 과거 한센병 격리소로 사용되었던 몰로카이 섬의 칼라우파파 정착지(Kalaupapa Settlement)에서 첫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자가격리중이며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몰로카이 섬의 칼라우파파가 속한 칼라와오 카운티(Kalawao County)는 그간 미국에서 유일한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다.

한편, 자쉬 그린 부지사는 백신의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주민들의 염려를 십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부지사의 가족들도 접종하는 만큼 백신을 믿고 있다고 전하며, 백신이 우리의 일상을 되찾는데 희망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