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이민 117주년 기념식 및 다양한 행사

한미재단 하와이(이사장 애드워드 슐츠)는 미주 한인이민 117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1903년 하와이를 방문한 초창기 사탕수수농장 이민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와이알루아 푸우이키 공동묘지(Puuiki cemetery)를 방문해 추모행사를 가진데 이어 13일에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기념만찬을 갖고 117년의 한인이민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4일부터는 격주로 이덕희 이민사연구원장을 강사로 모시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민역사 강연회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북카페에서 이어진다. 지난 2003년 푸우이키 묘지 내에 세워진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비(박부천 교수작품)를 지난해 16년여만에 다시 찾은 이래 올해 에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갖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사탕수수 농장 이민자들의 노고를 기렸다. ‘작은 언덕’이라는 뜻의 푸우이키 묘지는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 항에 첫발을 내디뎠던 102명의 이민 선조들이 기차를 타고 도착해 처음으로 일하게 된 와이알루아 사탕수수 농장의 묘지로 이곳에는 약 750기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고 이 가운데 비석을 통해 약 36기의 한인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미재단 하와이는 13일 오후 5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기념 만찬을 개최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준구 주 호놀룰루 총영사와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앤 고바야시 시의원 및 한인 각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미주한인이민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준구 총영사가 대독한 미주한인의 날 축사를 통해 “미주 한인 250만명은 미국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과 미국 모두의 자랑’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에 기반한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재외국민 교육지원을 위한 법,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며 동포들의 삶을 살필 것”이라 밝혔다.이날 미주 한인의 날 경축사를 통해 이민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노고를 기리며 재미동포들이 미국 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한국정부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수여하는 ‘동방의 빛’ 시상에는 해외에서 한국 역사학자로 후학들을 양성한 하와이대학교 최영호 박사와 모아날루아 고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며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정착하게 한 김순영 교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