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부동산 시장 코로나19 여파로 냉각

중간 거래가격은 소폭 상승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하와이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하와이 부동산 이사회가 5월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오아후 주택시장 전매 가격은 20% 이상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빅 아일랜드와 카우아이도 20-60% 매출이 급감했다.

마우이 부동산 매매 기록은 5월6일 현재 아직 갱신되지 않았다.

주 내 가장 큰 부동산 시장인 오아후에서는 4월 단독주택과 콘도 매매가 각각 248건과 343건을 기록, 작년 동월 316건과 476건 보다 각기 22%, 28%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매물들의 중간 거래가격은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었다.

단독주택은 작년 동월 76만6750달러 보다 약 5.5% 상승한 80만9000달러를 기록했고, 콘도는 작년 같은 기간 41만8950달러보다 약 7.4% 상승한 45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간 거래가격이란, 어떤 가격을 중심에 두고 총 매물의 반은 더 높은 가격에, 나머지 반은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었을 때, 그 기준이 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주로 건물 연식과 지역, 품질,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보고서는 전매 물량이 줄어든 것은 소유주들이 매물을 많이 내 놓지 않았기 때문이라 설명하며, 그 요인으로 집 보기(open house) 금지와 강화된 임대 규정, 대량 실직, 빈사 직전의 관광산업을 꼽았다.

호놀룰루 시는 5월 들어 부동산 매매 활동에 관한 몇몇 규제를 조건부 완하 한 바 있다.

이를테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모임 인원 제한(최대 3명까지)만 준수하면, 부동산의 실물확인이나 검사(inspection), 평가 등 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분야는 영업활동을 허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주택융자 금리가 유래 없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얼어붙은 주택 시장은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 보고 있다.

4월 한달 동안 오아후 주택시장에서 조건부 날인(escrow)이 진행된 건수는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후 주택 4월 매매 건수와 중간값
2020년 248건 $809,000
2019년 316건 $766,750
전년 대비 매매 건수 -22.0% 감소, 중간값 5.5% 증가

오아후 콘도 4월 매매 건수와 중간값
2020년 343건 $450,000
2019년 476건 $418,950
전년 대비 매매 건수 -27.9% 감소, 중간값 7.4% 증가

자료 출처: Honolulu Board of Real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