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망대] ‘미주 한인이민종가’ 위상을 되찾는 새해

황금돼지해 기해년 새해 설을 맞았다. 기해년 새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들이 꿈꾼 대한민국의 미래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을 그려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역시 기해년 새해는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하며 그들이 신천지 이곳 하와이에서 후손들을 위해 이룬 값진 문화적 유산과 그들이 꿈꾼 하와이 한인사회의 미래를 우리 후손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이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한류열기를 지피는 신호탄이었다면 2019년 3.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은 그 동안 흐트러졌던 하와이 한인사회가 전열을 가다듬고 이민종가로서의 한인사회 문화적 위상을 대외적으로 새롭게 알리는 그런 한 해가 될 것을 소망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8년여 이루지 못하고 있는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동포’ 스스로가 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11년, 21대 하와이 한인회가 출범하며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 갈등을 시작으로 촉발된 한인사회 분열은 8년여 시간 속에 한인회와 문추위의 소송으로 번지고, ‘호놀룰루 한인회’ ‘하와이 주 한인회’로 이어지는 2개의 한인회 시대를 열며 대외적으로 망신을 자초했다.  결국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그 맥을 잇지 못하고 명분 없는 임기 연장으로 2019년 새해를 맞고 있다.  다행히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가 화합할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 속에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지만 그는 선거관리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화합을 외치는 한인 단체장들이 정작 이를 방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제 여기서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미래’를 꿈꾸는 일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값진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스스로 돕는 우리’가 되어 미주한인이민종가 ‘위상’을 되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8년여 이어지고 있는 비생산적인 한인사회 분열을 종식하고 공정한 선거로 한인사회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동포들이 스스로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