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와이 골프코스에서 프로 꿈 다진
한인 1.5세 김찬, 소니오픈서 PGA투어 데뷔

하와이 출신 한인 1.5세 장타자 김찬(사진)이 2024년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을 통해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입성, 하와이 동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 컷 오프했다.

2024 소니오픈에는 공식 데뷔 전을 치른 김찬 외에도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 및 지난 주 마우이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 11개 버디 기록을 세운 임성재가 참가했고, 안병훈

과 이경훈, 김성현, 저스틴 서와 마이클 김, 더그 김 등 동포선수들도 함께 출전했다.

김찬은 수원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하와이로 이주했다.

카이무키 고교를 졸업하고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로 진학했다.

따라서 하와이의 잔디 특성은 물론 바닷바람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어 이번 데뷔전이 낯설지는 않다.

골프채널은 소니오픈 개막에 맞춰 하와이 출신인 김찬을 소개했다.

알라와이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김찬은 중학교 시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20달러에 9홀짜리 코스를 20번 도는 알라 와이 골프장의 패스를 이용해 골프 실력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교 시절 테드 후지카와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것도 부각시켰다.

160cm가 안되는 단신인 후지카와는 16세 때인 2007년 소니오픈에 먼데이 예선을 통해 출전했으며 컷 통과후 공동 20위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김찬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테드와 나는 경쟁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찬은 188cm에 90kg이 넘는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마음먹고 때리면 350~60야드를 날릴 정도의 장타자이면서도 쇼트게임 능력도 좋다.

김찬은 2019년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20.34야드로 JGTO 장타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21년엔 일본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찬은 지난 해 2부 투어인 콘테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올시즌 PGA투어로 승격했다.

어려서부터 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었던 김찬은 2010년 프로전향후 캐나다투어와 유럽 챌린지투어, 아시안투어를 거쳐 2015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며 8승을

거뒀다.

김찬은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서 뛰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루키 시즌에 우승을 넘볼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2024 소니오픈 우승을 기대했던 안병훈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1.5미터 퍼디 펏을 놓치며 준우승을 기록, 우승컵은 그리이슨 머레이가 차지했다.

이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8언더파로 공동 42위를 기록했고 이경훈과 김성현은 9언더퍼 공동 3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