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주한인 120년 이민사와
호놀룰루 자매도시 20년 우정 재조명

1월13일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에 앞서 12일 인천 광역시 유정복 시장 및 방문단 일행은 파와아 인하공원에 설치된 자매결연 조형물과 호놀룰루항 7번 부두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

하고 두 도시의 역사적 관계와 우정을 재조명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과 호놀룰루가 함께 해 온 20년을 넘어 함께 빛날 200년을 기대하며, 이곳이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인들과 이민 2•3세대에게도 뜻깊은 명소가 되

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설치한 조형물은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3m 크기로 ‘마주하는 두 도시의 아름다운 우정, 120년을 넘어 미래로 향하다’를 주제로 제작됐는데, 양 도시가 시간과 공

간을 넘어 서로 마주보며 지속적인 미래를 기약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진행된 호놀룰루항 7번 부두에 설치된 표지석 제막식에서 유정복 시장은 “121명 초기 이민 선조들의 꿈과 헌신은 미약한 시작이었으나 121년이 지난 현재는 전 세계 193

개국, 708만 명의 재외동포에 이르게 됐으며, 그들의 꿈은 창대한 성장을 이뤄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면서 “이곳이 한인이민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

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두 표지석은 가로 0.7m, 세로 0.45m, 높이 1.3m 크기로, 최초 이민 선조들이 제물포항을 출발해 호놀룰루항 7번 부두에 도착한 역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상단에는 당시 이

동수단이었던 갤릭호를 양각해 상징성을 부여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한인 단체장들과도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해 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인천-하와이 경제 문화

교류의 창을 넓혀 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유정복 시장은 쟈쉬 그린 주지사를 만난 “산불피해를 입은 하와이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자연재해의 무서움에도 이를 잘 극복해나가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계기로 하와이와의 문화·관광 교류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린 주지사는 “산불로 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한국, 특히 인천에서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며, “하와이와 인천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하고, 한인사회의 역

할이 크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마우이 화재 복구지원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모금한 7만여 달러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