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코로나19 감염 증가세, BA.2변이 우세, 블랭지아드 시장도 감염

하와이 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13일 주 보건국의 발표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1,327명과 8명으로 누적 각각 24만3,299명과 1,390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률은 4.9%로 한 주 전인 4월6일 4%보다 증가했다. 

오아후 섬의 감염률은 5.6%로 주 평균치를 상회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BA.2변이로 우세종이 바뀌어 가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4월13일 현재 하와이 주 감염자의 70%가 BA.2변이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적으로는 약 86%가 BA.2변이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의 입원 환자 수는 여전히 낮다. 

4월13일 현재 29명이며,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입원 환자 수는 한 주 전인 4월6일 26명에 비해 3명 늘어났다.

4월11일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낮은 입원율을 근거로 현 시점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는 지난 3월25일을 끝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폐지했다.

주지사는 그러나 예상 외의 대량 확산이 다시 한번 발생할 경우 마스크 규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시는 최근 50%이상 급증한 감염 사례로 인해 4월 둘째 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 시행하고 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은 비행기를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5월3일까지 연장했다.

하와이 주립대 동서문화센터 전염병학 팀 브라운 박사는 하와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세에 있다고 진단하며, 실내에서 고품질 N95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이어 가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감염률이 작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검사 횟수가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악되지 않은 사례가 더 잠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국 브룩스 바흐 대변인도 주 전역에 수천 개의 자가검진기가 배포된 점을 고려할 때, 보고되지 않은 감염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건국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4월13일 호놀룰루 릭 블랭지아드 시장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장실 보도자료에 의하면, 블랭지아드 시장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며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4월11일 시 정부의 ‘서머 펀’프로그램 재개 기자회견 참석 후, 911 긴급전화 근로자 행사 기간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윅(Telecommunications Week)의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는 하와이 카운티 미치 로스 시장이 감염되었고, 올해 1월에는 마우이 카운티 마이클 빅토리노 시장이 감염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