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UH) 생명공학부 퉁 호앙 교수 연구팀이 유비저균 백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호앙 교수팀은 유비저균이 감염을 목적으로 사람 세포에 달라붙기 위해서는 두 종류의 특정 단백질이 필요하며, 두 단백질을 제거할 경우 감염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3월 과학잡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했다.
쥐를 통한 실험에서는 백신 효능이 100% 발현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팀은 열대지역에 파견 나간 장병들 및 유비저균이 풍토병으로 자리한 나라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신 보급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비저’란 이름은 말이나 당나귀 코에 육아종을 유발하는 병균인 비저와 닮았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영어로는 멜리오이도시스(melioidosis)균으로 불린다.
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주, 중남미 지역에 유행하며,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혹은,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매년 16만5,000명 정도가 감염되며, 수 만 명이 사망한다.
폐렴 및 패혈증 등 중증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거의 50%에 달하는 아주 치명적인 질병인데, 포도상구균 혹은 폐결핵 증상과 자주 혼동되어 오진율이 높다는 사실이 치사율 상승의 주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저균은 탄저균 및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함께 생화학 무기화 가능성이 있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정한 1급 선택적 작용제(select agent)로 분류되어 감시대상에 올라있다.
한편, 열대지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주민이 감염된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는, 오아후에서 유비저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