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 교육위원회(Board of Regents)는 올해 가을학기 등록생 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노아 본교 3.1%, 웨스트 오아후 3.9%, 카우아이 커뮤니티 칼리지 6.4%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내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작년에 비해 고향에 머물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하와이 주립대 마노아 본교와 웨스트 오아후 분교로의 편입은 각각 16.5%와 18.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립 고교의 경우 주립대 입학률이 2019년에 비해 무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노아 본교 등록률은 1981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재적생 수는 1만8,025명에 이른다.
주립대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가운데 고향에 머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교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4월부터 현재까지 40명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와이 주립대 시스템 10개 대학 전체 재적생 수를 보면 0.8%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미 전국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이다.
전국학생정보조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중등학교 이후의 등록률은 3% 감소했으며, 공립 4년제의 경우 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립대 산하 커뮤티니 칼리지 재적생 수는 작년에 비해 3.2% 줄어들었지만, 전국 2년제 대학 재적생 수 감소폭(9.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웨스트 오아후 분교의 경우 학생 수가 3,168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립 고교 졸업생의 28.5%가 주립대를 선택하여, 작년 23.8%보다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공립 고교도 2019년 32.3%에서 올해 32.8%로 등록률이 소폭 상승했다.
주립대 힐로 분교 재적생 수는 6.1% 줄어든 반면, 카우아이 커뮤니티 칼리지 재적생 수는 6.4% 늘어나 이웃 섬 간 대조를 이루었다.
하와이 주립대 시스템은 지난 몇 년간 등록생이 줄곧 감소해 왔다.
2019년과 2018년, 2017년에 각각 2.1%와 1.2%, 3.3%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와이 원주민 학생의 비율도 2005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와이 원주민 혹은 원주민 혼혈 학생의 비율은 25.6%로, 하와이 주 원주민 인구 비율인 21.3%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한편, 하와이 주립대 교육위원회는 미 전국적으로 재적생 수가 감소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재정적 어려움과 육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