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하와이 한인 여행업계가 하와이 방문객들에 대한 2주간의 자가격리 방침이 6월까지 연장된다는 주정부 방침에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탄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하와이 방문객들에 대한 2주간의 의무적인 자가격리 방침이 내려지며 인천-호놀룰루 노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 된 가운데 한인 여행업계는 비즈니스 제로에서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버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하와이 노선 운항 중단 방침을 6월말까지 연장했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완전 초토화 되다시피 한 상태에서 하와이 관광산업 정상화는 길이 멀다”고 전하며 “하와이의 경우 최근 지역사회 감염자 발생이 거의 제로 상태인 만큼 지역사회 자가격리 조치라도 하루 빨리 해제해 경제활동을 활성화 하고 단계적으로 해외 방문객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지역별로 해제하는 등 관광시장 개방을 위한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하와이 관광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을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라면서도 “여행업계 생태계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어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하나투어의 LA 미주법인이 영업을 중단하고 미주지역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06년 미주지역에 진출해 현재까지 LA를 비롯해 뉴저지와 하와이 등에서 14년간 영업을 해 왔다.
하나투어 하와이 방현아 소장은 “코로나 19으로 전 세계 관광업이 마비 상태에서 최근 본사로부터 미주지사 철수 소식을 받았다”며 “IMF도 견뎌 냈는데 이번 사태는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투어 서울본사는 지난 달 소비자 맞춤형 여행을 주도하는 여행 플랫폼 ‘하나허브’ 를 개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행업계 생태계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플랫폼은 패키지여행도 가능하지만, 내가 원하는 여행을 만들 수도 있다.
패키지 일정 중 일부만 합류할 수도 있고, 가족끼리만 소그룹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항공이나 호텔을 바꿔도 된다.
여행사에 찾아가거나 전화로 설명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간단히 예약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여행자 형편에 따른 맞춤형 여행 패턴 변화는 앞으로 하와이 한인여행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