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지난 달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및 고위급 대표단의 참가로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는 올림픽 이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한반도 안보불안을 잠재우고 ‘평화 올림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출범한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와이협의회 박재원 회장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지켜보며 민주평통위원으로서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새로이 개통된 남북대화 채널을 유지 발전시켜 가며 진정한 남북평화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고 이 사명을 위해 해외 특히 하와이 평통위원들의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다.
하지만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 논의와 북미대화,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 등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을 모아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박 회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자문하고 통일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매년 힘써 오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외동포들이 일치단결하여 어렵게 얻은 남북대화 분위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평창 올림픽 기간 북한의 응원단과 선수단을 포함해 고위급 대표단이 연이어 평창을 방문해 남북 단일팀 조성 등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앞으로 중요한 점은 북한의 이번 행보가 단순히 국제 제재를 피해가기 위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즉 위태로운 한반도 정세에 평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로 비핵화를 목표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것. 박 회장은 “평창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행보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이해를 통한 비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화해 모드는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이어져 나가야 되며, 비핵화를 기본으로 한 북미대화도 진행될 수 있도록 하와이 동포들의 관심과 이해를 요청했다.
또한, 평화통일을 위한 큰 발걸음에는 재외동포들의 화합과 단결로 분열된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시작이며, 동포들이 각 나라의 주류사회에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는 것 역시 통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를 위해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는 하와이 커뮤니티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다가오는 예비선거의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한인 정치력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의미에서 박회장은 “3월17일 와이켈레 골프코스에서 한인 각 단체가 한 조가 되어 참석하는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각 단체 회원간의 팀워크와 동포사회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골프대회에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포항 지진으로 많은 포항 주민들이 피해를 봤는데, 민주평통이 한국일보의 후원으로 단기간 진행한 성금 모금에 의외로 많은 동포들이 동참해 큰 돈은 아니지만 하와이의 따뜻한 알로하 정신을 전달 할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단결된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결코 녹녹치 않은 국제정세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이러한 한국인의 단결력과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한국인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통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