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연합뉴스>
지난 달 27일 판문점 선언이라는 ‘력사적인’ 성과를 낸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느라 밤잠을 설친 하와이 동포들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진전되고 있는 한반도를 중심 한 국제정세 변화에 설레임이 고조되고 있다.
5월에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또 거론되는 요즘 한인들이 모인 곳이면 어김없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화젯거리다.올해 초 1월13일 북한의 핵 미사일 사정거리에 있어 불안에 떨었던 하와이 주민들에게는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판문점 선언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진 워드 주하원의원(하와이 카이, 칼라마 밸리 17지역)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과 몇 달전만해도 북한은 자신들의 미사일이 하와이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키며 “1월13일의 미사일 오경보를 잊지 못하고 있는 하와이 주민들에게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그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 한국자유총연맹, 민주평화통일 하와이지역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도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역사가 이루어 지길 소망하고 있다.
식당이나 커피샵,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건배소리가 들려온다. 키아모쿠에 거주하는 한 동포는 “솔직히 그동안 남북한 정상이 만나서 뉴스는 많았지만 실천된 것이 없어 처음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생중계로 남과 북 두 정상이 만나는 걸 보고 특히 북한의 김정은의 목소리와 그의 행동을 지켜보니 여느 때와 다른 감동을 느꼈다”며 “이번 판문점 선언이 실천으로 옮겨져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지는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북도민회 회원의 자녀라고 밝힌 한 동포는 “교류의 물꼬가 터지면 부모님과 평양이나 개성을 관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평양에서 토박이 평양냉면 맛을 꼭 보고 싶다”며 북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수성향이 강한 하와이 한인사회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단 생중계를 통해 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과 최근 평양을 극비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핵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검증을 약속한 보도 내용등을 감안하면 핵 폐기 평화구축에 대한 북측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왠지 두 남매가 비춰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시청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