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주전쟁>이 6월6일 미주 관객들과 만난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이다.
대한민국 소주 양조장에서 1년간 출고된 소주는 약 23억 병. 성인 한 명당 매년 53병의 소주를 소비한 셈이다(통계청 2021년 조사 기준).
소주는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술로서 영화, 드라마, 온라인 콘텐츠 등 대한민국 대중문화에서 자주 등장해 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소주를 중심에 두고 다룬 작품은 없었기에 <소주전쟁>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특별하다.
영화 <소주전쟁>은 소주를 만들고, 지키고, 삼키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
유해진은 영화 <소주전쟁>에서 ‘회사가 곧 인생’인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맡았다. 표종록은 365일, 매분, 매초, 자나 깨나 회사를 생각하는 인물로,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 한 잔이 인생의 낙인 인물. 그는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투자사와 법무법인을 만나는 것은 물론 직접 소주 판촉까지 하며 위기를 벗어나려 노력한다.
반면 영화 <소주전쟁>에서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인 인물 최인범 역은 이제훈이 연기했다. 인범은 오로지 성과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으로, 국보소주를 삼키겠다는 야심을 숨기고 마치 국보그룹의 위기를 해결해 줄 것처럼 회사에 접근한다. 극의 초반 인범은 종록의 소주를 향한 사랑도,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 잔을 나누는 일과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듯 회사를 대하는 태도부터 생각, 목표까지 전혀 다른 두 인물은 점차 소주 하나로 가까워져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범은 소주에 취하듯 서서히 종록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주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던 인범이 종록이라는 사람을 만나며 소주를 즐기게 된다”고 말한 이제훈의 말처럼 인범은 소주를 알아가는 동시에 회사에 대한 종록의 뜨거운 진심을 보며 변화를 겪게 된다. 국보소주의 운명을 걸고 대결하는 상황 속 소주를 통해 깊어지는 두 사람의 입체적인 관계는 영화 <소주전쟁>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이제훈은 종록 역을 연기한 유해진과의 연기 작업을 돌이키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즐겁게 현장을 만들어갔다. 덕분에 현장에 온 순간들이 즐거움으로 가득했었다”고 전했다. 유해진 역시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어 브로맨스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에게 기분 좋게 취해가는 유해진, 이제훈의 술 맛 나는 케미스트리를 담은 영화 <소주전쟁>은 오는 6월 6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