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잘 돼기 바라는 마음이예요. 혼돈스러운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부모와 함께 생애 첫 대통령 재외선거를 한 박리나(18세)양이 선출 될 대통령에 바람을 이 같이 전했다.
한국에선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창이지만 재외투표는 20일(화)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미국 동부지역에서부터 투표소들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 투표소도 평일 오전이지만 드문드문 발길이 이어졌다. 통상 주말에 사람이 몰리지만 이번 주말부터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앞당겨 투표장을 찾은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소 문을 열자 첫번째로 투표한 한 부부는 “나라가 혼란스러워 걱정된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사회 혼란을 잠식 시키고, 그만 들 싸우고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올해 18세(한국나이)가 돼 생애 첫 대통령 재외선거를 한 박리나양은 “처음 투표라 잘 몰라서 부모님과 동행했다”면서 “나라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양은 “새로운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나라를 잘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또한 지난 해 7월부터 하와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박준수씨는 “뜻하지 않게 투표를 하게 되었다.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요즈음 경제가 많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나라 경제를 일으켰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통령 보궐 선거 재외유권자들은 12.3 계엄과 대통령 파면이라는 국내 상황에서 정치,경제, 사회, 외교 등 나라 전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정상적인 국가 모습을 바라는 모습이다.
재외투표는 이날부터 엿새간 미국 전역에 마련된 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이다.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4.2%증가. 제19대 대선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 재외유권자 수는 미국이 5만1885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 3만8600명, 중국 2만5154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하와이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635명으로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13.8%, 제19대 대선과 비교하면 41.7%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