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초창기 이민자들 삶을 옅볼 수 있는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이하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1일 ‘뱀의 해’ ‘2025 설 맞이 축제’가 펼쳐졌다.
플랜테이션 빌리지는 하와이,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오키나와,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칸 등 소수민족 하와이 초창기 이민자들의 삶과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민족의 ‘설’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이맘쯤 축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플랜테이션 빌리지는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각 민속관에 ‘설’ 관련 홍보물 배치 및 이민사 유물과 사진 전시, 음식, 민속 놀이, 문화체험 등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방문객들 가운데 아동들이 이민자 삶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각 민속관에 마련된 체험활동 미션을 수행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 ‘케이키 패스포트(keiki passport)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중앙 무대에서는 하와이 전통 춤 ‘훌라’에 이어 한국, 일본, 오키나와 등 민속 공연이 진행됐다. 한국은 이날 ‘할라 함 무용연구소 단원들이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장구와 부채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부채춤 공연 도중 음향장비에 문제가 발생해 반주 없이 춤사위를 펼치는 무용수들을 향해 관객들이 응원의 박수와 환호를 보내 공연을 무사히 마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회장 아만다 장)은 이날 방문객 왕래가 많은 중앙무대 맞은 편에 부쓰를 마련하고 ‘팔라마 마켓이 후원한 닭튀김, 두부부침, 군만두, 오이김치, 새우깡, 컵라면 등 한국음식을 판매했으며, 점심시간에는 방문객과 행사 관계자들이 붐벼 음식 주문만 하는 데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또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문화회관 부쓰 뒷 편에 자리한 재미대한 하와이 체육회(회장 김영태)와 하와이 한인미술협회(회장 캐롤 경) 부쓰에서는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와 자연경관, 차례상그림 색칠하기 등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만다 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문화회관에서는 설과 추석 즈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음식, 풍속 등 로컬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나룰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면서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날씨가 좋아 많은 방문객이 우리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외를 밝혔다. 아울러 장 회장은 “팔라마 마켓과, 재미대한 하와이체육회, 한인미술협회, 할라 함 무용연구소 등 이번 ‘설 축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업체 및 단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올해 있을 행사와 관련해 장 회장은 “‘4월 문화회관 건립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비롯해 ‘9월 추석 페스티벌’, ’11월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 등 일정”을 알리고, “특히 한국일보하와이가 주최하던 ’10월 한글 큰 잔치’를 올해부터는 한인문화회관이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은 고 토니 리 관장의 유지를 받들어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 ‘한국관’을 관리하고 있으며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전에 정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전화 808)535-8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