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이하 HKCC, 위원장 아만다 장)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국의 맛 2019′ 축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올해 유독 행사장과 관련한 의견이 분분하다.
HKCC는 6년째 일본문화회관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축제를 개최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려오고 있다.
그러나 매년 “왜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 모금행사를 하필이면 일본문화원에서 하는가?” “일본문화원을 찾을때마다 우리도 하루빨리 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는 등 ‘일본문화원’이란 행사장과 관련 동포사회 찬반이 엇갈려 왔었다.
이런 와중에 올해에는 한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문화원에서 한인문화회관건립기금 모금 운동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동포들의 거부감이 특별히 높다는 것.
HKCC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다른 장소를 적극 물색해 왔지만 일본문화원처럼 주방시설이 갖추어진 연회장을 같은 비용으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이와 관련 아만다 장 위원장은 “한국음식 축제는 건립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참가업체는 물론 HKCC 위원들이 자원봉사 정신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장 임대 경비를 과다하게 지출한다는 것은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아 일본문화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올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장소문제로 여러분과 의논하던 중 올해에는 오히려 민간외교 차원에서 일본커뮤니티도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 모금 행사에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타 커뮤니티와의 친선도모를 하는 행사로 한국의 맛 행사가 새로운 역할기대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