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국, 카일루아 만 박테리아 주의보 발령

주 보건국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카일루아 만 전체에 박테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장구균(Enterococcus) 박테리아 수치가 급증한 결과이다.

보건국 수질오염방지과(CWB) 바비 테익세이라 박사는 현재 박테리아 수치가 매우 걱정스럽다고 운을 띄우며, 오폐수 방출에 보다 엄격한 법적 책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시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테익세이라 박사에 따르면, 박테리아 수치는 허가 한도의 4-6배를 초과한 날도 있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카일루아 해변공원의 청록색 만은 5월5일 이후로 깨끗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보건국은 호놀룰루 시 정부에 보다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테익세이라 박사는 보건국 수질오염방지과와 미 환경보호국(USEPA)이 협력하여 수질오염 사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일루아지역폐수처리장(KRWT)은 2021년 발생한 수질오염 사태로 작년 12월 미 환경보호국으로부터 이미 한차례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2021년 박테리아 수치 초과는 인근 공장의 바이오타워 처리 장치의 고장이 원인이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박테리아 수치는 2020년 6월과 2021년 4월, 2021년 12월에 한도 초과가 보고되었다.

한편, 시 정부와 보건국의 박테리아 수치 주의보 발령 범위가 서로 달라 대중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정부의 보도자료에는 해안선에서 약 5,000피트(1마일), 수면아래 105피트 떨어진 심해 하수배출구 근처에서 박테리아 수치가 높을 수 있다고 알린 반면, 보건국은 카일루아 만 전체에 주의보를 발령한 것.

보건국 수질오염방지과 마론 혼다 과장은 바다로 배출된 하수가 어디로 이동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만 전체에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시 정부는 박테리아 수치가 한도를 초과한 기간에 배출된 폐수 표본 및 카일루아 만 수질 표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 정부에 따르면, 4월22일 이후로는 폭우가 쏟아진 5월4일을 제외하고 박테리아 수치가 한도를 초과한 날은 없었다.

또한, 4월20일과 24일, 5월2일 배출구 주변의 수질관찰 결과도 큰 변화는 없었다.

시 정부가 행하는 장구균 박테리아 검사는 약 24시간이 소요되며, 초과 사항이 발견될 시에는 보건국에 즉각 보고해야 한다.

보건국의 요청에 따라 시 정부는 박테리아 수치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카일루아 캐슬 해변에서 보트선착장(Kailua boat ramp)까지 20개 이상의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보건국은 모든 지역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어렵기때문에 보건국의 수질주의보 알림을 온라인으로 구독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혼다 과장에 따르면 알림 구독자 수는 5월16일 현재 5,000만 명 미만이다.

카일루아 만은 4월28일부터 5월2일까지 갈색물(brownwater)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혼다 과장은 육안 판별에 근거하여 갈색물 주의보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년 간 수집된 표본을 볼 때, 폭우 이후 장구균 수치가 초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곧 갈색물 주의보로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카일루아 만에 설치된 하수배출구는 카일루아지역폐수처리장(KRWT)뿐만 아니라 하와이해병대기지(MCBH)의 오수처리시설과도 연결되어 있다.

테익세이라 박사는 두 시설의 오수가 혼합되어 배출되기 때문에, 각각의 박테리아 수치를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시설에서 처음 오수가 배출되기 전 단계에서 수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 정부 환경국 로저 밥콕 국장은 현재 카일루아지역폐수처리장(KRWT)에는 장구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처리하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 환경보호국은 지난 2010년 하수 유출을 줄이고 수질정화법(Clean Water Act)을 준수하기 위해 시 정부 관할 내 하수처리시설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법원명령(consent decree)을 발행했다.

해당 명령에 따르면, 시 정부는 2035년까지 샌드아일랜드나 호노울리울리 등 섬내 하수처리장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