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 5월 특별 프로그램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 일대기 다큐 상영 및 무지개나라 유산, 하와이 연가 상영 간담회

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가 5월 아시안 태평양연안국 문화의 달을 맞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백남준 다큐와 미주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조명한 무지개나라 유산과 하와이 연가 다큐멘타리 상영회를 개최한다.
5월12, 13, 14일 그리고 18일에 도리스 듀크 극장에서 상영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이자 비디오 아트 선구자인 고 백남준(1932~2006)의 일대기를 조명한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라는 다큐멘터리는 한인 2세 감독에 의해 제작돼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되고 선댄스 영화제까지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남준의 미공개 영상과 아카이브를 조명한 이 다큐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빛나는 한인 할리웃
스타 배우 스티븐 연이 나레이션을 맡았고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TV 모니터 12대에 변화하는 달의 영상을 담은 그의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Moon is the Oldest TV)를 제목으로 한 이 다큐는 미디어 아트 거장의 작품 세계를
통해 미래를 내다본 천재 아티스트의 혜안, 소통과 탐구의 수단으로 작용한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다큐를 제작한 아만다 김 감독은 바이스 미디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으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적이고 개인적인 오디세이를
유희적이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고 백남준은 일제강점기 서울의 유력 기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일본으로 도피해 유학 생활을 하다가 1950년대 말 독일로 건너갔다. 독일에서
본격적인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고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한 뒤 전위예술의
첨단에 섰다.
비디오 아트를 통해 분열이 아닌 더 나은 소통과 글로벌 커넥션을 위해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 그에게 ‘바보상자’ TV는 아방가르드 아트의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그 시절 “개개인이 TV 채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이 다큐에는 그의 예술적 정수가 담긴 ‘일렉트로닉 수퍼하이웨이’ 설치작 ‘TV 부처’는
물론이고 1965년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 등 수 많은 작품들의
제작과정이 담겨있다. 또, 1984년 전 세계가 주목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글로벌
생중계를 이끈 험난한 과정이 소개되고, 고국에 금의환향한 이후 한국 미술계를 위해
애쓴 면모도 담겨 있다.
5월21일 오후 2시에는 도리스 듀크 극장에서 지난해 하와이 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무지개 나라의 유산과 올해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 미주한인의 날

기념 만찬을 통해 공개된 하와이 연가 두 편의 다큐멘타리 상영회 및 간담회가
열린다.
이날 상영회 후에는 이진영 감독과 해리 김 전 빅 아일랜드 시장, 하와이 심포니 이기
장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게리 박 작가가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