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국에서 코로나19 예방 우수 지역 선정, 반면 GDP 하락은 전국 최고

하와이 주가 코로나 19 팬데믹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주로, 팬데믹 사망자 수가 미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국 의학잡지 란셋(The Lancet)의 최근 보고서(the most comprehensive state-by-state analysis of the impacts of COVID-19 across the United States)에 따르면, 하와이 주 코로나 사망자 수는 10만 명 당 147명으로 미국에서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주로 조사되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주는 애리조나로 10만 명 당 581명으로, 하와이 보다 약 4배 많았다.

보고서는 2020년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정부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워싱턴 주립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에마 카스트로 연구원은 하와이 주가 시민의식이나 방역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이웃에 대한 신뢰는 2위였고, 대규모 모임 제한이나 오랜 기간 지속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행정은 6위를 기록했다.

카스트로 연구원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관성도 읽어낼 수 있었다고 전하며, 하와이 주의 마스크 착용률이 1위였다는 점을 지목했다.

하와이 주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은 2022년 3월25일이 되어서야 전면 해제되었다.

데이빗 이게 전 행정부는 다른 주가 마스크 지침을 해제할 때는 물론, 연방 정부가 저위험 및 중간위험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을 때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어 간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방역 수칙에 의무 사항이 많다고 해서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며, 빈곤이나 백신, 의료서비스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카스트로 연구원은 고 연령층이거나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고서 내의 사망자 수는 주민들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조정되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연구원에 따르면 애리조나를 필두로, 워싱턴DC와 뉴멕시코, 미시시피, 콜로나도 순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네바다 등 남서부 주를 언급하며, 의료 접근성 취약과 보험 미가입이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토마스 볼리키 연구원은, 하와이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방역 정책과 경제적 손실 사이에는 뚜렷한 연결고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래 지속한다고 해서 국내총생산(GDP) 금액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하와이의 GDP는 코로나19 기간 최하위로 떨어졌다. 

볼리키 연구원은, 마스크 사용 증가는 높은 실업률과 관련이 있는데, 쇼핑 및 외식 빈도가 낮아 질 수록 심각한 실직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실직률이 가장 높았던 주는 하와이, 뉴욕, 워싱턴DC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던 주는 하와이, 와이오밍, 뉴멕시코였다.

한편, 카스트로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규모 및 의료자원을 고려할 때 세계에서 1인당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 정부 별로 사망률이 최대 4배나 차이 나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사망률이 높았던 주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각 주 정부의 대응 전략을 다시 살펴보아 앞으로의 방역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