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시들러 회장, UH에 500만 달러 기부

부동산 투자기업 시들러 그룹의 제이 시들러 회장이 하와이 주립대에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2006년 2,500만 달러를 비롯하여, 2014년 6,900만 달러, 2017년 현금 및 부동산 임대 1억1,700만 달러 등 수년째 모교에 기부를 이어 오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에 따르면, 시들러 회장의 누적 기부 총액은 2억3,800만 달러로 주립대 역사 상 가장 많으며, 미국 전체로 봐도 전국 공립대 경영대학원 중 두 번째로 큰 액수이다.

주립대는 이번 기부금은 교수 연구 및 학생 장학금, 교육 투자금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립대 경영대학원 반스 롤리 학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들러 회장이 그간 대학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사실을 언급하며, 시들러 회장의 학교 지원 노력과 모교를 향한 자부심은, 고등 교육이 유지될 수 있게 도와 주고, 이는 다시 하와이의 전반적인 복지 및 번영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주립대는 지난 2006년 시들러 회장의 초기 기부금 2,500달러를 종자돈으로 경영대학원 이름을 시들러 경영대학원으로 변경했다.

시들러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은 본인의 사업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기부 이유를 전했다.

롤리 학장은 시들러 회장의 기부가 시작된 이후, 기부 분야가 6개에서 43개로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늘어난 기부금 덕분에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부금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을 꾸릴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교육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부연했다.

미국 매체 US뉴스앤월드리포트(USNWR)의 최신 대학순위에 따르면, 시들러 경영대학원은 국제학부 비즈니스 프로그램 부문에서 13위에 올랐고,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가 인증한 516개 비즈니스프로그램 중 128위를 차지했다.

1968년 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시들러 회장은, 미 육군 공병대 장교로 복무한 이력이 있다.

1971년 퇴역 후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고, 1972년 부동산 투자 기업 시들러 그룹을 창립했다.

2015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교육 지도자 100인 중 하나 선정되었다.

롤리 학장은 시들러 회장의 기부는 일종의 편승효과(band wagon effect)를 불러일으켰다고 운을 띄우며, 시들러 경영대학원은 졸업생 및 경영 관련 단체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