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회복세, 여름엔 둔화 가능성

지난 2월 하와이 방문객 수는 75만3,750명으로, 2019년 대비 약 96.5% 선을 회복했다.

지출 총액은 16억4,000만 달러로 2019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2023년 1월과 2월 방문객 수는 약 150만 명, 2019년 동기 대비 96.7%를 기록했고, 지출 총액도 35억3,000만 달러로 2019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하와이 관광산업은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세는 여름 들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플리젠트 홀리데이 잭 리차드 사장은 올해 1분기 예약 실적은 괜찮았지만, 5월에는 제자리걸음이었고, 6월부터 8월까지는 3개월 간 각각 7%,30%, 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리차드 사장은 미국 사람들이 다른 목적지를 많이 예약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가 주된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면, 유럽이나 아시아, 오세아니아 예약은 세자리 수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리차드 사장은 하와이 관광산업 예약 부진의 이유로 급등한 비용을 꼽았다.

리차드 사장에 따르면 하와이 관광에 필요한 1인당 평균 비용은 3,142달러로, 유럽 여행 평균 비용인 3,090달러보다 높다.

리차드 사장은 2019과 2022년에는 유럽이 하와이 보다 비용이 더 비쌌다고 부연했다.

항공권 관리기업 ARC의 6개월 예약 추세 자료(ARC ForwardKeys Destination Gateway Trends)에 의하면, 4월부터 8월까지 캐나다나 한국, 일본, 호주 등 하와이행 항공권 예약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셋째 주 시카고에서 열린 라우트 아메리카 2023 회의에서 HVCB 제프리 에슬링거 이사는 하와이 행 미 국내선 좌석 수가 11.5%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1월부터 6월까지 좌석 수는 2022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7월1일부터 11월까지 좌석 수는 1.2% 감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발 항공편 좌석 수는 2019년 대비 42.4% 감소하고, 호주 및 뉴질랜드는 각각 34.6%와 2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발 항공편 좌석 수는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슬링거 이사는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 변화 또한 시장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이전에는 항공권을 먼저 구입한 후 호텔이나 차량,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면, 현재는 항공권 구입이 가장 나중에 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KV어소시에잇 키이스 비에이라 회장은 하와이 관광산업의 미국 시장 마케팅을 두고 아직 전담 기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관광산업 부진으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하와이호텔협회(HHA) 제리 깁슨 회장은 현재 하와이는 경쟁자인 플로리다나 카리브해, 멕시코에 비해 방문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작년 강세를 보여 온 국내선 방문객 수를 유지하는 것이 예상보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만, 오아후를 제외한 이웃 섬에서 일본을 비롯한 국제선 방문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