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최초 인공 서핑장 개장

에바 비치 케쿠 포인트(Keku Point)에 하와이 최초의 인공서핑장 와이카이(Wai Kai)  25일 개장한다.

1억1,200만 달러 규모로 마련된 와이카이 서핑장은 식당 3곳을 비롯하여 커피점과 주점, 잔디밭 2곳, 산책로, 화덕을 갖춘 테라스, 날로카이클럽라운지(Nalo Kai Club), 의류매장, 모래사장, 부두, 장비 대여소 등 서핑 및 여가를 위한 종합유원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사 하세코 사가 시공을 맡았다.

하세코 사 래리 캐스터 이사는 성명서를 통해 와이카이 서핑장은 서핑이나 식사, 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운을 띄우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카이 서핑장 니콜 푸에르테스 이사는 오아후에 새로운 모임 장소가 생겼다는 말로 서두를 열며, 수요일 여성의 날(Wahine) 행사를 비롯하여 서핑이나 패들, 요가, 식당, 매주 일요일 지역 비영리단체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성 행사, 어린이를 위한 캠프카이(Camp Kai)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X-게임 챔피언이자, 전직 세계 2위 서퍼인 쉐인 베스첸 선수가 개발한 서핑학교는 수준 높은 파도타기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핑학교에 관해 저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atthelineup.com) 참조.

서핑장 자문기업 서프파크매니지먼트 스킵 테일러 이사는 와이카이 서핑장의 파도가 강물 서핑으로 유명한 와이메아 강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와이카이 서핑장의 파도 너비는 100피트로 세계에서 가장 넓다.

테일러 이사는 파고를 2-6피트로 조정할 수 있으며, 일반 서핑보드도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깊다고 부연했다.

쉐인 베스첸 선수는 와이카이 서핑장은 파도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선수들에게는 연습장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서핑학교가 되는 것이 주된 목표라는 것이다.

한편 와이카이 인공서핑장은 바닷물이 아닌 상수도를 사용해 수조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주 상원 커트 페벨라 의원은 레드힐 연료탱크누유 사건을 예시로 들며, 최악의 식수 위기 가운데 상수도를 많이 소모하는 사업을 진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프파크매니지먼트 테일러 이사에 따르면 와이카이 서핑장은 약 170만 갤런의 물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2.5배 규모이다.

개발 담당 하세코 사는 수조의 유지와 관리, 건강, 석호 생물학 등 여러 환경요인을 고려할 때 상수도 사용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경위를 밝혔다.

페벨라 상원의원은 상수도 이외에도 와이카이 서핑장이 야기할 수 있는 교통량 및 관광객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세코 사 캐스터 이사는 와이카이 서핑장 이용객의 65% 이상은 하와이 주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하며, 주민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어야만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추가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