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다미아 원산지 표기 법안 하원 통과

주 하원에서 마카다미아 원산지 표기 법안(하원법안1348)이 통과되었다.

하와이 마카다미아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원법안1348은 마카다미아 상품 광고 시 하와이 산임을 암시하는 문구 혹은 그림을 삽입할 경우, 반드시 원산지 표기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한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내 마카다미아 관련 기업을 비롯하여 주 농무국(HDOA), 농장국(HFB)이 지지 의사를 나타내며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농무국 측량기준부 리차드 코헨 부장은 3월1일 하원 법사및하와이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 수십 년 간 주내 마카다미아 가공 업체들이 하와이 산 마카다미아를 사용해 왔지만, 점점 외국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마카다미아 가공 기업 하마쿠아 마카다미아 넛 제프리 클락 이사는, 최근 아프리카를 비롯한 외국산 마카다미아 유입이 늘고 있어, 농사를 포기하는 농장이 생기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하원법안1348의 지지자들이 하와이 산 마카다미아 지키기에 나선 이유로, 제과기업 하와이안 호스트가 지목되고 있다.

법안 지지자들로부터 공개적인 지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와이안 호스트가 지난 2021년 허위광고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법안도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3월1일 청문회에서 힐로 출신 농부는 서면 증언을 통해 올해 출하한 마카다미아를 파운드 당 80센트 미만으로 내 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마카다미아 상품 판매 후 농부에게 돌아오는 몫이 너무 적다고 운을 띄우며, 진실된 원산지 표기와 공정한 가격으로 마카다미아 가공 산업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마카다미아 농가협회 브래드 넬슨 회장은 현재 하와이 마카다미아 농가에서는 재고가 쌓여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농장국(HFB)에 따르면 하와이 주는 호주와 남아프리카, 중국, 케냐에 이어 세계 5위의 마카다미아 생산지이다.

미 농무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현재 주내 마카다미아 농지는 1만7,000에이커이고 농장은 620곳이며, 마카다미아 관련 제품 생산량은 5,100만 파운드, 총 상품가치는 6,270만 달러이다.

농장국은 외래 마카다미아의 유입으로 주내 농가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으며,  특히 외국산이 하와이 산으로 둔갑하는데 아무런 법적 제재가 없다는 사실이 치명적이라고 꼬집었다.

주 농무부는 현재 연방 정부의 표시법에 따라 원산지 표기는 가공되지 않은 생 견과류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안 호스트 사는 하원법안1348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3월1일 청문회에서 에드 슐츠 사장은, 초콜릿 포장지 배경 장식으로 마카다미아나 플루메리아, 하이비스커스, 해변, 화산을 삽입하는 것이, 원산지 공개 의무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하와이안 호스트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원산지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원법안1348이 마카다미아 농장에 차별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짚으며, 이는 연방 헌법에 위배되는 조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원법안1348은 3월7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50-1 표결로 통과되었다.

상원에서 어떤 식으로 검토가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