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애틀랜타 총격 2년에 “아시아인 혐오·인종차별 끝낼것” 백악관, 본보 비롯 아시안 언론사에 영어·한국어·중국어로 된 서한 보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2주년인 16일 “총기 폭력, 아시아인 혐오 및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과 극단주의라는 오래된 재앙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아태계 연락담당관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사회를 비롯 미주 한인 언론사에 전달한 영어 및 한국어, 중국어로 된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 김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정책고문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한 전문을 공개한다.

2년 전 오늘,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누이이자, 이모이자,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여덟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순식간에 잃었습니다. 

가족들은 영혼의 일부를 땅에 묻어야 했습니다. 애틀랜타 전역의 이 커뮤니티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았습니다. 

추모의 날을 맞아 영부인과 저의 마음 속에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담아봅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슬픔이 끝나는 날은 오지 않겠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을 여러분들의 사랑 속에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체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습니다. 2년 전 참사가 일어난 직후 해리스 부통령과 제가 애틀란타를 방문했을 때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모두 여전히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모든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희생된 생명들을 기리고, 이 커뮤니티의 놀라운 회복력에 경의를 표하고, 동료 미국인들로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제 행정부가 여러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총기 폭력, 아시아인 혐오 및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과 극단주의라는 오래된 재앙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을 것입니다. 우리는위안 속에 힘이 있음을, 두려움 속에 희망이 있음을, 어둠으로부터 빛이 옴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합시다. 우리는 미국입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이 세상에 해내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여덟명의 영혼과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3월 16일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