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랑 김시우가 제25회 소니오픈 골프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동포사회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김시우 선수의 소니오픈 우승 소식은 미주한인 동포사회에 뜻깊은 낭보로 전해졌다.
특히 하와이 동포사회는 2005년 미주한인이민의 날에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경주 선수가 이민의 날 기념 만찬에 함께 한 기억을 떠올리며 1월13일에 즈음해 우승컵을 안은 김시우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결혼 한달만에 신부와 더불어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와이알라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소니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출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터파 64타를 쳐 경합한 헤이든 버클리를 1타차로 따돌리면서 역전 우승을 한 것.
이로써 2008년 최경주, 2021 케빈 나에 이어 김시우는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세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한인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을 든 김시우는 라디오 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목표가 1승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의 내조와 하와이 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응원 덕분에 이렇게 빨리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쁘다” “2승 달성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신부(오지현)도 자신이 우승한 것 보다 더 기쁘다고 전했다.
“결혼하고 첫 시합인데 오빠가 이렇게 잘 해내줘서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오늘 너무 행복한 하루”라고 감격해 했다.
김시우 부부는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다음 대회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김대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