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산업, 내년 말 방문객 감소 전망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가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방문객 수 및 총 지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주립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 약 965만 명의 방문객이 하와이를 찾아 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방문객 수가 조금씩 줄어 들어 총 지출액 또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와이 주 관광객 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이전인 지난 2019년 사상 최고치인 1,040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270만 명으로 급감했지만, 2021년 680만 명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928만 명, 2023년 965만 명이 예상되며 수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23년 후반 다시금 관광객 수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제연구소가 언급한 관광객 감소 전망의 주요 요인은, 2023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이다.

12월15일 기자회견에서 주립대 경제연구소 칼 본햄 소장은, 하와이 주에 경기 침체의 징후는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2023년 들어 일자리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일자리 성장 중지가 2023년과 2024년의 급격한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자리 찾기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연구소는 감소한 관광객 수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하와이에 머무는 기간이 길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인 관광객의 일일 지출액은 예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내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주립대 경제연구소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공공부문의 건축사업으로 경기가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촉발된 국제적인 공급망 불안이 또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연구소 본햄 소장은 물가상승률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지 때문에 가격 변동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높은 금리로 주택융자신청이 감소하고 있고, 주택 거래량 또한 2019년 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1월8일 열린 중간선거 결과도 경기 불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간선거 결과 미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득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을 작성할 때, 의견 합일이 보다 어려워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경제연구소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미국 역사상 가장 뚜렷하게 나뉜의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소 콜린 무어 소장은, 야당의 견제 활동은 주 전체적으로 볼 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