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할라 공동묘지에도 선조들 잠들고 있어
100여기의 대한인동지회 회원 묘역 공적 조사 중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안장되어 있는 푸우이키, 오아후 공동묘지에서 독립유공자 묘비가 발견된 데 이어 카할라 지피스 옆에 위치한 공동묘지에서도 1921년 설립된 대한인동지회 회원 묘비가 대거 발견되어 탁본 작업이 한창이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회장 에드워드 슐츠)는 11월23일 한인회와 건국대통령 이승만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윤 화백의 주도로 대한인동지회 회원 묘비로 추정되는 한인 묘비 탁본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탁본 작업에 참석한 하와이 이민사연구소 이덕희 소장은 “카할라 공동묘지내 106개의 한인 묘비 가운데 대한인동지회 회원 63개 묘비가 확인됐다”며 “여러 공동묘지 가운데 동지회 회원의 묘비가 대거 발견된 곳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덕희 소장은 “이곳 묘비 탁본작업 및 묘비 명단을 한국 보훈처에 보내 독립유공자 심의절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묘비탁본은 족자를 만들어 오는 이민 12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전시를 한 뒤 한국 독립운동역사박물관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보훈처는 하와이 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해 10여 곳을 독립운동사적지로 지정하고 이를 알리는 동판제작과 설치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