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 한국학연구소 설립 5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 개최
세계 속 한국학 메카로 새로운 역할기대 모색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백태웅)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1시 한국학연구소에서 기념식을 갖고 하와이 이민자들의 교육을 주제로 사진전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1972년 설립된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50주년 기념행사에는 역대 한국학연구소장을 비롯 하와이대 문과대학 피터 아나드 학장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병우 원장을 비롯한 한국학연구소 교수진, 학생들이 참석해 북미 최초의 한국학연구소의 50년 업적을 돌아보고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에 즈음해 세계 속의 한국학 메카로서의 앞으로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새로운 역할기대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태웅 소장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초기 한인이민자들은 국권이 상실된 시점에 독립운동 후원 기금을 모으고, 오늘날에도 모범적인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기초로 한국과 깊이 교류하고, 또 한국학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며 ”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점에서 한국학연구소는 동포사회와 더불어 예상치 못하게 직면하게 될 많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고 토의하며 세계 속의 한국학이 나아갈 길을 열어 가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갈 것”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안병우 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 중핵대학사업에 참여해 5년간 훌륭한 업적을 보여 주었고 한국학전략연구소 육성사업의 첫 연구소로서 선정되어서도 선구적인 모범 사례를 보여 줘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우수 지원 사례가 되고 있다”고 치하하며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세계 한국학발전에 큰 기여를 해 갈 것을 기대했다.

2부에서 열린 ‘하와이에서의 한인의 교육과 한국학연구소의 교육자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샵에서는 손호민, 최봉윤, 강희웅, 최영호, 서대숙 초대소장 등의 활동과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50주년 행사를 앞두고 초대 예정이었던 서대숙 초대 소장이 9월13일 별세함에 따라 이날 워크샵에서 칼 김 교수가 발표한 서대숙 소장의 활동과 업적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2년에 열렸던 한국학연구소 설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서대숙 초대 소장은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담이지만 한국학연구소를 짓게 된 사연은 온전히 우리의 이기심의 발로나 마찬가지였다.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옛날에는 학교예산이 줄면 가장 먼저 폐지하는 강의들이 바로 한국어 관련 수업들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그럴듯한 건물을 지어 놓으면 나가라는 소린 하지 않겠지. 한국식 건물을 지으면 중국이나 일본인들에게 빼앗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사업을 구상하게 됐고 결국 세계 속의 한국학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토대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에서의 한국학은 초기 선교사들의 저서에서 시작하여, 2차 대전을 거치며 1950년대와 60년대에 본격적으로 발전하였고, 1972년에 이르면 하와이대 14명의 교수가 중심이 된 북미 최초의 한국학연구소가 하와이대학교에 설립 되었다.

1974년부터 시작된 한국학연구소 건물 공사는 1980년에 완공되어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해외 한국학 연구의 첫 시발지이자 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재양성과 학술연구, 그리고 연방정부 지원의 한국어 플래그십을 통해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을 알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중추적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술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한글날 즈음에 개최되는 큰 잔치와 한국 영화 상영회, 문화 축제 등을 개최하며 현지사회와 동포사회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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