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베케이션 렌탈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베케이션 렌탈 이용객 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법령 89조에 의거 8월부터 30일 미만의 단기임대업에 대해, 허가 없이 광고와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위반 할 경우 하루 1000달러에서 최대 1만 달러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법령이 발효된 후, 이미 166건의 불법광고 통지서와, 24건의 불법영업 통지서가 발부되었다. 시정명령을 어긴 이유로 10건의 벌금 고지서도 발부된 상태이다.
법령 시행 직전 7월의 베케이션 렌탈 물량은 29만8,595건에 달했지만, 8월과 9월에 걸쳐 7월 대비 각각 8%, 19%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하와이 관광청(Hawaii Tourism Authority)은 베케이션 렌탈 이용객 수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기 민박에 머문다고 답한 방문객은 7월 6만4,389명에 달했지만, 8월 5만1,669명, 9월 3만2,740명으로 두 달 사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하와이 관광청은 베케이션 렌탈 이용객 수 감소를 새 법령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극성수기인 7월에 비해 9월 방문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베케이션 렌탈 이용객뿐만 아니라 호텔 이용객 수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법령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숙박품질관리가 어려운 점과, 호텔산업 종사자들의 일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집값 상승, 주거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베케이션 렌탈 규제를 환영한다.
반면, 법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몰려드는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공급과, 조세 신설,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로 인한 시장 활성화 등의 이유로 단기임대업을 지지한다.
하와이 방문객은 지난 7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에 반해, 호텔과 리조트 숫자는 관광객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베케이션 렌탈 지지자들은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단기민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오아후 대체숙박협회(Oahu Alternative Lodging Association)는 하와이 관광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며, 새 법령의 영향으로 매달 5만-8만 명의 방문객 감소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는 지난 달, 새 법령시행이 오아후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하와이 관광업계에서는 아직 판단을 보류하는 모양새이다.
현재까지 베케이션 렌탈 금지법과 관광객 감소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법령시행은 최근 열린 알래스카 항공, 하와이안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실적발표(Earning Conference Call)에도 다루어졌었다.
하와이안 항공 최고경영자 피터 인그램(Peter Ingram)은 법령의 영향에 대해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며 앞으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