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첫 한국일보 하와이 지면을 통해 세계 최고의 호랑이 그림을 감상하며 동포사회 안녕을 기원한다.
그림은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90.4 x 43.8 cm/호암미술관
18세기 후반 정조시대 김홍도와 강세황의 합작품으로 전하는데, 호랑이는 김홍도가 그리고 소나무는 그의 스승인 강세황이 그렸다고 한다.
호랑이는 등을 곧추 세우고 꼬리를 치켜 든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자세에 긴장감이 서려 있어 호랑이의 위용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호랑이는 예로 부터 사귀(邪鬼)를 물리치는 것. 또는 재앙을 불제(祓除)하는 일)의 기능을 담당하여, 새해를 맞아 액을 물리치는 의미로 용과 함께 대문에 붙이거나 서로 주고받는 주요한 소재로 사용되었다.
호랑이와 소나무는 전통 회화에서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후에는 까치를 포함시켜 작호도(까치호랑이 그림)라는 민화 장르가 널리 유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