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DMAP) 공개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오아후 여행업계 관계자와 함께 오아후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DMAP)을 작성하여 8월31일 대중에 공개했다.

3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향후 3년 동안 오아후 섬의 관광산업을 개선하고 재건하기 위한 목표와 조치가 요약되어 있다.

그간 하와이 주는 관광산업 성장과 함께 주민들의 생활과 환경,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HTA가 이에 상응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 여 동안 하와이 주 관광업계는 극과 극의 상황을 경험했다.

2019년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하여 관광 과잉의 우려가 대두되는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이내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로 주 전역이 텅 비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고 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좀 더 효율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우선 각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예약 제도 도입이 화두에 올랐다.

아울러, 관광지 관리 비용 충당을 위해 재생 관광 요금(regenerative tourism fee)을 도입하는 안건도 제시되고 있다.

하와이 전통 문화 홍보에 더욱 투자하는 한편, 하와이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하고 지역 생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하와이 원주민 상공회의소와 하와이 원주민 관광협회(NaHHA)는 쿠히쿠히라는 원주민 기업 공동체를 조직하여 하와이 문화 및 언어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이올라니 궁전과 하와이 원주민 예술인을 지원하는 나 메아 하와이(Na Mea Hawaii), 쿠알로아 목장, 노스 쇼어 커뮤니티 토지 신탁, Waianae 경제 개발 위원회, 지역사회에 기반한 천연자원관리를 촉구하는 단체인 쿠아아이나 울루 아우아모(Kuaaina Ulu Auamo) 등 많은 관광 관련 단체들이 보다 나은 관광지 관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아후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DMAP)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나 메아 하와이의 설립자 마일리 메이어스 회장은 특정 관광지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보다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어떤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와이안 시빅 클럽 오아후 지부의 케알리이 팽 지부장은 방문객 수를 줄인다는 계획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관광객 수를 직접적으로 제한할 권한이 HTA에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숫자를 조절할 것인지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HTA 캐롤라인 앤더슨 기획 이사는 관광지 관리 기획 수립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작성되고 있으며, 아직 수정할 부분이 있는 만큼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하와이 주의 본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관광지 관리를 수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더슨 기획 이사에 의하면,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 시행 첫 해 비용으로 HTA가 169만 달러를 할당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별 진행 보고는 올 10월 혹은 11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31일 발표된 오아후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DMAP) 요약

  1. 총 관광객 숫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
  2. 관광지 예절을 장려하기 위해 도착 전후 방문객과 소통하는 정책 마련
  3. 주요 관광지 지정 및 관리 기획 수립
  4. 주요 관광지 관리 인력 충원
  5. 주요 관광지 예약 체계 개발
  6. 재생 관광 요금(regenerative tourism fee) 도입
  7. 환경 및 문화, 지역사회 투자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 수립
  8. 지역사회 생산품 구입을 장려하는 ‘바이 로컬’ 프로그램 지속
  9. 렌터카 관리
  10. 주민과 방문객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관광지 형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

오아후 관광지 관리 행동 기획(DMAP)에 의거 지정된 17곳의 주요 관광지

  1. 다이아몬드 헤드
  2. 하이쿠 계단 (호놀룰루 시 정부가 폐쇄 추진 중)
  3. 할로나 블로우 홀
  4. 하나우마 베이 자연 보호 구역
  5. 카에나 포인트
  6. 카일루아 해변과 카일루아 타운
  7. 카니아카푸푸 유적
  8. 코코 분화구 산책로와 코코 헤드 계단
  9. 쿠카닐로코 탄생석 국가 사적
  10. 라니아케아/거북이 해변
  11. 라니카이 필박스 트레일과 동네
  12. 룰루마후 폭포
  13. 마카푸우 포인트 트레일
  14. 마우나윌리 폭포
  15. 노스 쇼어/할레이와
  16. 푸우 말리엘리 트레일
  17. 와이키키